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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 5명 전원 사망
  • 기사등록 2023-06-23 15: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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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전 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탑승객 5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미국 해안경비대가 22일(현지시각)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해안경비대는 이날 브리핑에서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잠수정 외부 구조물로 추정되는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타이탄’이 연락 두절로 실종된지 나흘 만이다.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 NHK방송 캡처
해안경비대는 잠수정에서 비극적인 폭발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타이탄’에는 오션게이트 익스펜디션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스톡턴 러시와 프랑스의 해양학자 폴 앙리 나졸레,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래만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잠수정 운영업체인 오션게이트도 성명을 내고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들은 뛰어난 모험 정신과 해양 탐사와 보호에 깊은 열정을 가진 진정한 탐험가들이었다"고 애도했다.

한편 실종된 '타이탄'은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잠수정으로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천m까지 내려갈 수 있으며 최대 나흘치의 산소를 채워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잠수정 투어는 1인당 비용이 25만달러(약 3억2천5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관광 상품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오션게이트가 충분한 안전 검증을 거치지 않고 이 잠수정을 개발해 운용했다는 문제 제기와 함께, 탑승객에게 요구한 ‘사망시에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면책서류 첫 장에만 ‘사망’이라는 단어가 세 번이나 들어가 있다는 사실 등이 확인되면서 안전에 여러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경제엔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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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6-23 15: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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