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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백병원 폐원 결정-서울시 ‘그 자리에 병원만 허용할 것’
  • 기사등록 2023-06-21 10: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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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에서 1941년 개원하여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온 서울백병원이 폐원을 결정했다.

서울백병원을 운영 중인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병원 경영정상화 태스크포스(TF)팀에서 상정한 서울백병원 폐원안을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폐원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중구 서울백병원

 

병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상화 노력에도 지속되고 있는 1745억원의 적자, ‘의료관련 사업 추진 불가’라는 외부전문기관 경영컨설팅 결과, 도심 공동화 현상과 주변 대형병원의 출현으로 인한 운영의 어려움 등을 들어 폐원 이유를 설명했다.

법인 관계자는 “서울백병원 전체 구성원은 형제병원으로의 전보조치를 통해 고용을 유지하고, 외래 및 입원환자 안내, 진료 관련 서류 발급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며 “새 병원 건립, 미래혁신데이터센터 운영, 수익사업, 매각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하여도 심도있는 논의와 함께 어떤 형태로 운영하더라도 그로부터 창출되는 재원은 전부 형제 병원에 재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폐원 반대” 피켓 시위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백병원 지부 회원들이 20일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앞에서 이사회 안건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서울시는 폐원 위기의 서울백병원 부지를 의료시설로만 쓸 수 있도록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로 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상수 기자

한편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백병원 지부 회원들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 앞에서 폐원에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였고, 병원 환자와 지역 주민들도 “폐원 결정으로 의료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폐원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서울시는 부지를 상업용이 아닌 의료시설로만 쓸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시장 권한으로 중구청에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제출하고, 열람공고 등 주민의견 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밟아 결정하게 된다.

 

[경제엔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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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6-21 10: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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