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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별에 ‘마루(Maru)·아라(Ahra)’ 한국 이름 붙었다
  • 기사등록 2023-06-09 17: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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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63광년 떨어진 외계 항성과 행성에 ‘마루’와 ‘아라’라는 한국어 이름이 붙여졌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국제천문연맹(IAU)이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향후 관측할 외계 항성과 행성의 이름을 한국이 제안한 마루(Maru)와 아라(Ahra)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마루(Maru)와 아라(Ahra)는 과학적인 명칭과 함께 고유명사로서 영구적으로 사용된다.

IAU는 2022년 10월 외계행성 이름 짓기 공모전을 개최해 전 세계 91개국에서 603건의 이름이 제안 받았으며, 이 중 최종 20개의 외계행성계 이름을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예선심사를 통해 총 32건의 이름을 접수했고, 이 중 대표 한 팀과 예비후보 두 팀을 선정해 제출했다.

마루(Maru)와 아라(Ahra)의 이름을 제안한 이지우, 김수민, 김도연(17·동덕여고) 학생은 “항성과 외계행성 이름으로 하늘이 연상되는 단어인 ‘마루’와 바다가 연상되는 단어인 ‘아라’로 지어, 천문학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함께 생각해보고 싶어 제안했다”고 말했다.

한편 WD 외계 행성계는 지구에서 약 63광년 떨어져 있다. 남쪽 하늘의 별자리인 ‘날치자리’에 위치해 있다. 태양 질량의 약 0.6배인 항성 WD 0806-661과 목성보다 약 8배 무거운 행성 WD 0806-661 b로 이뤄져 있다. 항성과 행성과의 거리는 약 2500AU(1AU=태양과 지구 간 평균 거리, 약 1억5000만km)다.

참고로 항성은 스스로 빛을 만드는 천체를 말한다. 반면 행성은 항성에서 나오는 빛을 반사만 하고, 대개 항성의 중력에 이끌려 원 또는 타원 궤도를 도는 천체이다.

앞서 한국은 2019년 외계행성계 공모전에서도 ‘백두’와 ‘한라’라는 이름을 제출해 채택된 바 있다.

▲외계항성 마루와 외계행성 아라의 이미지 /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경제엔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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