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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김학광 – 공기의 역학(Dynamic Air)을 테마로 한 개인전 열어 - 한전아트센터 갤러리에서 5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 기사등록 2023-04-27 16:07:40
  • 기사수정 2023-04-28 15: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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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광 화가의 작업 이미지 

 

[경제&=홍지민 기자] 무형의 공간에서 다양성과 질서의 감각이 공존하는 작품으로 세상과의 연결을 견지하고 있는 김학광 작가의 개인전이 5월 1일부터 한전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의 작품 제목이자 전시 테마인 [Dynamic air-]는 구조적으로 탄탄해 보이는 그의 작품의 관심이 역동적 흐름에 있음을 알려준다.

미술평론가인 이선영 씨는 이번 전시는 2022년에 제작된 작품이 주가 되지만, 이전작품과의 연결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Dynamic air-Guernica](2022)는 피카소의 작품 제목을 염두에 두면서 보면 고통에 절규하는 요소들의 이미지가 감춰져 있다. 대상과 배경의 구별 없이 다양한 굵기의 선으로 구획된 화면은 전면구도(all over)에 가까운 추상화다. 물질적인 것은 물론, 인간의 육체와 영혼마저 파괴하는 전쟁의 참화에 어울리는 구성이며, 피카소가 그린 비극보다 더 나아간다. 현대사회의 비극은 피카소의 시대보다 더 자주 발발하고 그 파급력도 크다. 작가는 피카소의 유명한 작품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시 짠다.

다양성과 질서의 감각이 공존하는 김학광의 작품은 예술의 자율성을 가지면서도 세상과의 연결을 견지한다. 세상과의 연결이 수년 동안 가다듬어진 정제된 형식에 차이를 도입하며 의미를 발생시키고 확장시킨다.

김학광은 ‘나는 보이지 않는 존재와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선과, 선의 조각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내게 보이는 것, 내가 안다고 하는 것, 기억하는 것, 이해하는 것 등 소통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의문의 표현인 동시에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의 표현’이라고 설명한다.

이번에 전시될 50여점의 작품은 2014년부터 시작된 스타일이다. 이전 작업에는 곡선이 많았지만, 2020년 이후에는 선들이 차갑고 간결 명료해지는 경향이 있다. 최대한 단순화되고 있지만 덜 그리는 것이 단순화는 아니다. 


김학광의 작업은 궁극적으로 추상적인 화면이 되지만 굳이 어떤 감춰진 출발점이 있는 것은 그것이 차이를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리는 정해진 규칙이 없어도 하다 보면 작가에게만 익숙한 어떤 것이 반복되고 패턴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학광의 작품은 복잡한 퍼즐처럼 잠재적인 움직임이 있다. 선들이 형태를 만드는 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여백 같은 공간은 그러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마치 숫자의 0 처럼 모든 계산을 가능하게 하는 근본적인 바탕 같은 역할을 한다. 어두운 선과 대조되는 밝은 형태는 빛 같다.

김학광의 작품은 재현주의 미술에서처럼 특정한 광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면구도의 작품에 편재한다 김학광에게 세계는 관계망이며, 그와 마주한 주체 또한 위상의 변화가 있다.

작가 김학광은 “나의 작업은 무형의 공간, 세계에 대한 깊은 관심에서 출발한다. 이것은 인간의 범주를 넘어서는 세계에 대한 동경이다”고 말하고 “호흡을 깊이 인지하는 것, 사고의 틀을 깨뜨리는 것 그것은 신의 섭리를 깨닫게 하는 중요한 통로”라고 강조한다.

한편 김학광 작가는 경희대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백석대학원 기독교전문 대학원 미술학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5년부터 개인전 16회, 단체전 150여 회를 열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등 20여 회를 수상했다.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회는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제1전시실에서 5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열리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보다 자세한 문의는 한전아트센터 갤러리(02-2105-8133)로 문의하면 된다.

 

 

▲Dynamic air-Life 97.0cm x 130.3 cm Oil on Canvas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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