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세아제강지주가 15일, 2025년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94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50억 원으로 4.9%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북미 및 중동 시장에서의 선전이 견인했다. 북미 법인 SSUSA의 오일·가스용 에너지 강관 판매 확대와 중동 지역의 프로젝트 수주 증가가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외 생산 법인(한국, 미국, 베트남)을 활용한 공급망 안정화와 에너지용 강관 수요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국내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내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국내 부문 수익성 저하로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세아제강(별도 기준)의 1분기 실적은 더욱 부진했다. 매출액은 35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줄었고, 영업이익도 261억 원으로 17.8% 감소했다. 철강 시황 악화와 전방 산업 수요 둔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회사는 향후 친환경 에너지 부문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해상풍력,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수소 등 고부가가치 강관 제품 확대를 통한 시장 대응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통상 정책 변화 등으로 북미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미국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한 오일·가스 프로젝트 확대에 따른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판가 반등과 함께 현지 법인을 활용한 안정적인 매출 및 수익성 확보 전략이 강화될 예정이다.
중동 및 유럽 대형 에너지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공급도 시작됐다. 세아제강지주는 해당 시장 내 지배력 강화와 추가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AI와 빅데이터 기술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가 에너지 인프라 투자로 이어지며, 이에 따른 강관 및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세아제강지주는 하반기부터 계열사 세아윈드의 상업생산을 본격화하고, CCUS·수소 등 저탄소 솔루션 사업 참여를 확대하며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