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기자
이예원이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사진=KLPGA 제공
이예원(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첫 2승 고지를 선점했다.
11일 경기도 용인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은 이예원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예원은 지난달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고, KLPGA 통산 8승째를 거뒀다.
5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예원은 경기 초반 김민별의 6개 홀 연속 버디, 중반 문정민의 전반 6언더파 맹타, 그리고 후반 홍정민의 폭발적인 버디 등의 거센 추격에 시달렸다.
문정민이 15번 홀까지 공동 선두에 올라서고, 홍정민이 17번 홀에서 6m 버디 퍼트를 넣어 1타 차로 바짝 따라붙는 등 경기 막판까지 혼전 양상이 펼쳐졌다.
그러나 이예원은 흔들리지 않고 15번 홀에서 약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추가한 이예원은 시즌 누적 상금 5억296만 원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를 되찾았다.
개인 첫 타이틀 방어이자, KLPGA 역사상 네 번째로 ‘2년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 타이틀 방어’라는 진기록도 작성했다.
경기 후 이예원은 “타이틀 방어를 꼭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그것도 와이어 투 와이어로 해내서 정말 뜻깊고 행복하다”며, “오늘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하며 버디가 많이 안 나올 것을 예상했고, 실수하지 않고 차분히 기다리자는 마음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직전 대회인 메이저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홍정민은 이날도 버디 8개를 쓸어 담으며 2위에 올라 시즌 상금 5억원을 돌파, 이예원과의 라이벌 구도를 예고했다.
문정민과 김민별은 나란히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3위, 신유진이 10언더파로 5위, 임희정이 9언더파로 6위를 차지했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