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오성 기자
사진=경제엔미디어
행복한 사람
"어머니!" 하고 부를 때
어머니가 "오냐, 왜…"하고 대답하시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어디론가 가고 싶을 때
튼튼한 두 다리로 걸어갈 수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해야 할 일을 떠올리고
하루에도 몇 번씩 시계를 보며 바쁘게 산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올 때 아름다운
단풍잎 하나 선명하게 떠오르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마음이 답답할 때 찾아가면
언제라도 반갑게 맞아 주고,
이야기 다 들어 주고도
아쉬워하는 친구가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뜻 모를 설렘으로 발걸음이 빨라진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정용철 / 시인
살다 보면 가끔 행복이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의 조건은 그리 거창하거나
멀리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보내는 오늘 하루 순간순간에도
자신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행복은
여기저기에 잔뜩 숨어 있습니다
어쩌면 짙어가는 가을 아침
따뜻한 커피 한 잔의 향기 속에도,
주말 아침 느긋한 산책길에 만난
개울가 코스모스의 하늘거림 속에도
조용한 행복이 앉아 있을 지도 모릅니다
더불어 오늘 하루
이 많은 행복 중에 어느 것 하나가
잠시라도 당신 곁에 머물러 있었다면
당신은 충분히 행복한 사람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행복한 사람은 역시
“당신”입니다
[경제엔미디어=박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