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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AI 거품론’…코스피 2.85% 급락, 4000선 간신히 방어
5일 코스피가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 여파로 급락하며 전 거래일보다 2.85% 떨어진 4004.42에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가 2조5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장중 한때 6% 넘게 하락, 3900선이 붕괴되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의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40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주도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투기적 유동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급락은 뉴욕증시의 AI 고평가 논란과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7개월 만의 최고치인 1449.4원으로 마감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은폐 의혹…검찰,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 실형 구형
2020년 서해에서 발생한 공무원 피격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 인사들에게 검찰이 5일 실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에게 징역 4년,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징역 2년과 자격정지 2년을 구형했다. 또한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은 각각 징역 3년, 노은채 전 국정원장 비서실장은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을 구형받았다. 이들은 피격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관련 문건 삭제 및 허위 자료 배포를 지시하거나 동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죄가 아니라 공소취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김영남 조문특사로 평양 가고 싶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故) 김영남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자신을 대북 조문특사로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 5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의원은 “김영남 위원장은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 대표로, 남북 대화의 상징적 인물”이라며, “그와 열 차례가량 만난 인연이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현재 남북 간 핫라인이 사실상 단절된 상황을 지적하며 “제가 특사로 가겠다는 의사 자체가 대화 재개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김일성 사망 당시 조문단 불파견 사례를 언급하며 “그때 보냈다면 남북·북미 관계가 개선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 “전성배 통해 샤넬 가방 2개 받았다”…일부 사실 인정·사과
김건희 여사가 5일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샤넬 가방 2개를 받은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변호인단은 “김 여사가 처음엔 거절했으나 끝내 받게 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가방은 사용하지 않고 모두 반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씨가 최근 귀중품 전달 사실을 인정하고 실물을 제출한 뒤 나온 입장 변화다. 다만, 김 여사 측은 통일교 측의 청탁은 전달받지 않았으며, 범죄 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통일교 측 청탁과 함께 귀중품을 받은 증거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톡 개편 후 ‘선물하기’ 거래액 100억 원 감소…이용자 불만 확산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서비스 거래액이 개편 이후 한 달여 만에 100억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23일 카카오톡 첫 화면이 기존 ‘친구 목록’에서 ‘인스타그램식 피드’로 바뀐 뒤, 이용자들이 친구 탭 이용을 기피하면서 선물 주고받기가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일부 사용자는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의 게시물을 보고 싶지 않다”며 친구 탭 자체를 피하고, 이에 따라 생일 선물 교환도 줄었다. 또한, 개편 후 생일 친구 목록이 강제 노출되면서 “카카오가 선물 유도를 노골화했다”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선물하기 매출은 공개하지 않지만, 광고 등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 중”이라며 거래액 감소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 총리·각료 급여 삭감 추진…“국민 고통 함께 나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자신과 각료의 급여 삭감에 나섰다. 고물가로 인한 국민 부담을 함께 짊어지겠다는 의지이자, 연립 파트너인 일본유신회의 ‘몸을 깎는 개혁’ 기조에 동참하는 행보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은 총리와 각료가 국회의원 세비(월 129만4000엔)를 초과해 받는 추가 급여를 삭감하는 법 개정을 검토 중이다. 현재 총리는 월 115만2000엔, 각료는 49만9000엔을 추가로 지급받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직후 “총리·각료가 추가 급여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구체적 삭감액은 검토 중이다. 이번 조치는 유신회의 급여 삭감 중심 개혁 기조에 부응해 연립 정권의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금융당국, 수백억 원 규모 가상자산 시세조종 일당 적발·고발
금융위원회가 가상자산 시장에서 수백억 원을 동원해 시세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시세조종 혐의를 적발해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5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는 두 건의 시세조종 사건에 대한 고발 조치가 의결됐다. 첫 번째 사례에서 A씨는 사전에 가상자산을 대량 매수한 뒤, 반복적인 고가 매수 주문으로 시세를 상승시켜 일반 투자자 매수를 유도하고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일당은 자동매매 프로그램(API)을 활용해 초단위로 매수·매도를 반복, 거래량이 폭증한 것처럼 조작했다. 이들은 시각적 효과로 거래가 활발해 보이게 해 투자자를 유입시키고 차익을 실현했다. 금융위는 “이유 없는 가격 급등·거래량 증가 시 급락 위험이 있으니 투자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술 취한 벤틀리 차주, 아파트 주차장 입구 막아…입주민 3시간 불편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벤틀리 차주가 주차장 입구를 막고 떠나 입주민들이 3시간 넘게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 30분경, 고촌읍의 한 아파트에서 벤틀리 차량이 후문 주차장 입구를 가로막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차량 주인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대리운전을 받고 귀가하던 중, 정문 주차장이 공사 중이라는 경비원의 안내에 불만을 품고 차량을 입구 한가운데에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의 이동 요청에도 A씨는 욕설과 협박을 하며 거부했고, 결국 가족의 도움으로 3시간 30분 만에 차량이 이동됐다. 주민들은 “비싼 차라서 봐주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으며, 경찰은 아파트 도로가 사유지여서 강제 견인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A씨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지적장애 미성년 딸 성추행한 50대 친부 구속
지적 장애가 있는 미성년 딸 두 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50대 남성이 구속 기소됐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결혼이주여성인 아내가 생계를 위해 집을 비운 사이 범행을 저질렀으며, 경찰 수사 이후에도 피해자들에게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A씨를 구속하고 친권 상실 심판을 법원에 청구했다. 또한, 피해 가족의 안정과 자립을 위해 장애아동 수당 지급, 법률·비자·한국어 교육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구지검은 “다문화가정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암 투병 사기’ 아일랜드 스포츠 영웅, 충전선으로 산소 튜브 위장
아일랜드의 전 허링(전통 스포츠) 국가대표 D.J. 캐리(54)가 암 투병을 가장해 거액의 기부금을 챙긴 혐의로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4년부터 암에 걸려 미국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며 가족과 지인, 팬들에게 돈을 요구했다. 심지어 아이폰 충전선을 코에 꽂고 의료용 산소 튜브처럼 위장한 사진을 보내는 등 치졸한 수법을 썼다. 조사 결과 캐리는 22명에게서 총 40만 유로(약 6억6000만 원)를 받아냈으며, 피해자 중에는 유명 사업가도 포함됐다. 재판부는 “선의와 연민을 악용한 비열한 범죄”라며 그의 행위를 강하게 비난했다. 한때 허링의 전설로 불렸던 캐리는 이번 사건으로 명예를 잃게 됐다.
[경제엔미디어=De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