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여는 시 한 편...가을에는
박오성 기자
- 기사등록 2025-10-18 07:00:01
- 기사수정 2025-10-18 08:09:35
사진=이승교
가을에는
가을에는 잠시 여행을 떠날 일이다
그리 수선스러운 준비는 하지 말고
그리 가깝지도 그리 멀지도 않은 아무 데라도
가을은 스스로 높고 푸른 하늘
가을은 비움으로써 그윽한 산
가을은 침묵하여 깊은 바다
우리 모두의 마음도 그러하길
가을은 혼자서 여행을 떠날 일이다
그리하여 찬찬히 가을을 들여다 볼일이다
박제영 / 시인
봄 여름 가을 겨울
우리 곁에 있는 계절 중
어느 하나도 여행과
어울리지 않는 시간은 없습니다
그러나 혼자만의 여행으로
가장 좋은 계절은 역시
가을이 아닐까 싶습니다
들판에 익어가는 벼 이삭과
미루나무 꼭대기에 걸쳐진
하얀 구름을 동무 삼아
호젓한 논둑길 풍요로움을
느껴보는 여행길이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음이 먼저 나서는 가을 여행
이번 주말은 혼자 아닌 혼자로
가을 풍경을 듬뿍 담아 올
넉넉한 배낭을 꾸려 보기를
조심스레 제안해 봅니다
[경제엔미디어=박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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