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전경

우리금융그룹은 25일, 2025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연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1조5513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국내 소비 위축 등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에 기반한 견조한 순영업수익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을 다시금 입증했다는 평가다.

올 2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약 3000억 원 증가한 93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 순이자마진(NIM)의 추가 개선과 수수료 이익의 견조한 성장세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76%(E)로 2024년 말 대비 약 63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말 목표치인 12.5%를 상회할 뿐 아니라 13% 달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자산 리밸런싱과 RORWA(위험가중자산수익률) 중심의 성장 전략, 그리고 임 회장의 기업가치 제고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주당 200원의 2분기 현금 배당도 의결했다. 1분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우리금융이 분기 균등 배당 정책을 통해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우리금융은 상반기 동안 건전성 강화와 자본비율 제고에 집중한 결과,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증가했고,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은 하반기 동양생명·ABL생명 편입을 계기로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완성한 만큼, 은행·비은행 부문 간 균형 있는 성장과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신성장 산업에 대한 자금 지원 확대를 통해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고, 중소·중견기업 지원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 무상 제공, 서민금융상품 확대 등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시중은행 최초로 신용대출 업무에 ‘AI뱅커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AI 기반 금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디지털 전환과 미래 금융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