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벽걸이형 에어컨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주요 브랜드 5개 제품에 대한 품질 및 에너지 효율 등을 비교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벽걸이형 에어컨 캐리어 제품/사진=경제엔미디어
시험 대상은 ▲냉방속도 ▲설정온도 대비 편차 ▲최대소음 등 주요 성능뿐 아니라 ▲월간 에너지비용 ▲CO₂ 배출량 ▲안전성 ▲부가기능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됐다.
시험 결과, 제품별로 성능과 비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비자의 용도와 설치 환경에 맞춘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됐다.
• 냉방속도
삼성전자의 AR80F07D21WT 제품이 9분 53초 만에 설정온도(24℃)까지 도달하며 가장 빠른 냉방 속도를 기록,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 온도편차
냉방시험 후 5시간 연속 가동한 결과, LG전자의 SQ07FS8EES, 하이얼의 HSU06QAHIW, 삼성전자의 AR80F07D21WT 등 3개 제품이 평균 22.8~23.0℃의 실내온도를 유지해, 설정온도(24℃) 대비 편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 최대소음
캐리어의 OARB-0061FAWSD와 하이얼의 HSU06QAHIW는 최대소음 40dB(A)로 가장 조용했으며, 삼성전자의 AR80F07D21WT도 42dB(A)로 상대적으로 낮은 소음 수준을 보였다.
• 에너지비용 및 CO₂ 배출량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인 LG전자의 SQ07FS8EES 제품이 월간 에너지비용(전기요금) 1만7000원, 시간당 CO₂ 배출량 141g으로 가장 효율적이었다. 그 외 제품은 월 1만9000~2만2000원, 시간당 155~179g 수준이었다.
• 안전성 및 표시사항
모든 제품이 구조적·전기적 안전성과 KC 인증 마크 등 표시기준에 적합했으며, 유해 오존 발생량도 기준치 이내였다.
• 부가기능
삼성전자의 AR80F07D21WT는 미세먼지 제거, 공간 분석 등 총 25개의 부가기능을 갖춰 가장 다양했으며, LG전자의 SQ07FS8EES도 UV 팬 살균, 정전보상 등 18개 기능을 제공했다.
벽걸이형 에어컨 5개 제품 비교정보/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벽걸이형 에어컨은 장기간 사용하는 고가 제품인 만큼 냉방성능, 소음, 에너지비용뿐 아니라 설치 공간과 사용 목적에 맞는 부가기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