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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야생버섯 섭취 주의해야
  • 기사등록 2024-06-24 11: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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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철에는 야생버섯을 무분별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촌진흥청, 산림청이 이러한 위험성을 경고하며, 야생버섯 섭취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야생버섯으로 인한 중독사고는 총 5건이며 이로 인해 3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중독사고 1건당 평균 환자 수가 7.6명인 것으로 야생버섯을 가족, 지인과 나눠 먹어 피해가 확산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 자생 버섯 2,215종 중 먹을 수 있는 버섯은 일부에 불과하며, 대다수는 식용이 불분명하거나 독성이 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산림생물표본관(KH)에 소장한 3만여 점 표본을 분석한 결과, 여름철(6월~8월)에 많이 발생하는 독버섯은 우산광대버섯, 혹깔때기버섯, 맑은애주름버섯, 노란개암버섯, 좀벌집구멍장이버섯, 흑자색미친그물버섯, 독우산광대버섯, 큰주머니광대버섯, 마귀광대버섯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독버섯은 식용버섯과 비슷한 모습으로 자라기 때문에 쉽게 구별하기 어렵다. 

 

▲사진=산림청 제공


민간 속설에 의존해 야생버섯의 식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대부분의 민간 속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독버섯의 종류가 다양해 하나의 기준으로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


▲사진=산림청 제공

특히 작년에 먹었던 버섯이 안전했다고 해서 올해 같은 장소에서 자란 버섯도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여름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다른 오염균으로 인한 추가적인 중독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이미 섭취해 증상이 발생했다면 빨리 토해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섭취한 독버섯을 가지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갑열 과장은 “독버섯은 자생지의 발생환경, 단계에 따라 다양한 형태, 색깔을 띨 뿐 아니라, 식용버섯과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전문가가 아닌 이상 구분하기 매우 어렵다”며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야생버섯보다 느타리, 팽이버섯 등 농가에서 생산한 믿을 수 있고 신선한 재배 버섯을 이용하는 것이 버섯을 안전하게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경제엔=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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