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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열매를 맺지 않는 가로수용 은행나무...‘이룸1호’ 개발
  • 기사등록 2024-03-21 12: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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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은행나무 신품종 이룸1호 /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잎은 가을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해 주지만 길 위에 떨어진 열매로 인한 악취로 가로수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던 은행나무가 열매를 맺지 않는 새로운 품종으로 개발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좁은 원뿔꼴로 자라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고 가을철 열매를 맺지 않는 도심 가로수용 은행나무 ‘이룸1호’의 개발 및 품종 보호 등록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은행나무는 도심 공해에 강하고 가을철 단풍이 아름다워 도심 가로수로 많이 식재됐다.

그러나 현재 식재된 은행나무는 가지 폭이 넓게 뻗고 잎이 많아 교통 표지판이나 간판을 가리는 등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열매로 인한 악취가 발생하여 다양한 문제를 불러일으켰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1992년부터 나무와 가지 생장 형태가 다양한 39개의 개체를 수집‧증식하여 시험림을 조성하고 관리했다.

그 결과 수관 폭이 좁고 수형이 독특한 수나무 1본을 선발하였으며, 이를 이룸1호라는 이름으로 신품종 출원하고 품종 등록을 완료했다.

이룸1호는 좁은 원뿔꼴 나무로, 가지가 옆으로 퍼지지 않고 위로 자라 도시미관을 개선하며, 협소한 공간을 활용하는 가로수용으로 적합하다.

또한 매년 가지치기로 인해 소요되는 관리예산의 상당 부분을 절감하고, 가을철 열매를 맺지 않아 악취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향후 접목으로 이룸1호의 개체 수를 늘린 후, 통상실시를 통해 전국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경제엔=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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