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이 1년 전보다 1.6%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쌀 수급균형을 위한 정책 추진 등의 영향에 따른 재배면적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1월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70만 2천 톤으로 작년보다 6만 2천 톤(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생산량 감소가 올해부터 도입한 전략작물직불제를 핵심으로 한 사전적 수급대책 추진 결과, 벼 재배면적이 예년보다 더 많이 감소(△19천 ha)하여 등숙기(9월∼10월) 기상여건 호조에 따른 생산단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올해 초과 생산량은 시장격리 요건(초과 생산량이 생산량의 3% 이상)보다 적은 수준이며, 2022년산 재고 부족에 따른 9월 조기매입 물량과 예년에 비해 부족한 이월물량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급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농협 등 산지유통업체의 벼 매입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하면서 일시적 재고 부담으로 인해 산지 쌀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산물벼 12만t 전량을 정부가 인수해 피해벼 매입을 최대한 신속하게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양곡 40만 톤의 사료용 처분도 내년 초부터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사료협회 등 관련 기관과 사전 협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11월부터 연말까지 양곡관리법 등 관련 법령에 근거하여 수확기 쌀값 안정 및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특별 점검 및 단속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2023년산 쌀은 안정적인 수급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나 일시적 재고부담으로 인한 쌀값 불안 요인도 있는 만큼,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정부의 쌀값 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엔 홍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