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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 압승, 여당 변화하나?
  • 기사등록 2023-10-12 07: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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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엔=윤경환 기자] 전쟁과도 같았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전체 투표자수 24만 3663표 중 득표율 56.52%를 기록한 진교훈 후보고 13만 7065표를 얻었다. 국민의 힘 김태우 후보는 39.37%를 얻어 9만 5492표를 얻었다. 진교훈 후보와 김태우 후보의 득표율 차가 무려 17.15% 차이로 전임 구청장이었던 국민의 힘 김태우 후보에게 압승을 거뒀다.  

 

이외 정의당 권수정 후보가 1.83%, 진보당 권혜인 후보가 1.38% 녹색당 김유리 후보가 0.21%, 자유통일당 고영일 후보가 0.6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시선 집중이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은 대선을 치르듯 이번 보궐선거에 임했다. 자당의 국회의원들이 돌아가며 강서구를 방문해 후보에게 힘을 싣는가면, 당 대표를 비롯해 현역 국회의원이 아님에도 인지도가 높은 자당의 인물들이 총 집결하는 선거이기도 했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이슈가 된 것은 몇가지가 있다.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이 유일했다.보궐선거가 단 한곳이기에 이슈가 집중 될 수 있었다. 그것보다 더 이슈가 된 것은 국민의 힘 김태우 후보였다.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현직 대통령이 국민의 힘인 것에 힘입어 김태우 후보는 험지로 알려진 강서구청장에 당선되었다.

 

 하지만 강서구청장으로 당선된지 얼마 되지 않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대법원에서의 징역형이 확정됐다. 이로써 강서구청장직을 상실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광복절 특사로 전격 사면과 복권을 단행하면서 자신으로 인해 치뤄지는 보궐선거에 자신이 다시 후보로 나오는 전례없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전임 구청장이었고, 징역형이 확정되자마자 대통령의 사면권을 이용해 복귀 시킨 인물이었지만 이번선거는 단순히 기초자치단체장을 뽑는 선거는 아닌것을 보여줬다. 이렇게 압도적인 차이로 퇴패했다.

 

이번 선거는 국정에 대한 심판으로 보여진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가 이처럼 대규모 인원이 투입되고 거대 양당의 지도부는 물론 현역 의원들, 자당의 거물 정치인 등이 총 출동하는 선거가 됐고,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싸우는 선거였다. 

 

국민의 힘에서는 내심 5~10%차이로만 져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가졌을 지 몰라도 결론은 17%가 넘는 득표율 차이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vs 국민의 힘 구도이지만 다르게 보면 이재명 vs 윤석열 구도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게 보였다. 이 전쟁에서의 승리자는 더불어민주당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은 뒤 자당 페이스북을 통해 "더 겸허히 민심을 받들겠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국민의 힘 김기현 대표도 글을 올려 "우리 당의 내년 총선 압승과 여러 의원님들의 정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번 선거에 정권심판이라는 의미를 더 한 더불어민주당과 험지에서 이정도면 잘 싸웠다는 국민의 힘, 이재명대표 체채에 더욱 힘을 받을 더불어민주당과 지도부 책임론을 차단하려는 국민의 힘, 이 양당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선거를 바라보고 있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민심을 보는 눈은 서로 달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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