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8일, 국내 최초로 '함정 통합기관제어체계(ECS)' 국산화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CS는 함정의 추진·전력·보조기기·손상계통 시스템을 하나의 네트워크 기반으로 상호 통합하여 운용·감시·제어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함정의 효율적인 운용과 기동·생존·전투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장비다.

현재까지 우리 해군의 함정에 탑재된 ECS는 함형별로 다른 해외 제품이 탑재돼 있어 국내 후속 군수지원과 성능 개량에 제한이 있었다.

또한, 수상함 추진체계가 기계식 추진체계에서 하이브리드·전기추진체계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모든 함정에 적용 가능한 ECS의 국산화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한화시스템은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이 주관하에 ‘함정 통합기관제어체계 공통 SW’ 개발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모든 수상함에 공통 적용 가능한 ECS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함정 탑재 적합성을 검증했다.

이를 통해 해외에 의존해 오던 ECS 분야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본격 국산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과제를 통해 완성된 개발 장비는 우리 해군이 국산 ECS를 신속하고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 훈련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영호 한화시스템 부사장은 “향후 ECS 체계 개발에 참여해 신조 함정 ECS 국산화는 물론 해외 장비가 탑재된 기존 운용 함정의 ECS까지 국산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라며, “수출 경쟁력까지 확보해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도 적극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2014년부터 함정의 추진·보조기기 계통을 통제하는 핵심 기술개발을 시작으로 ‘함정 추진체계 동적 시뮬레이션 SW’와 ‘함정 추진체계 상태 기반 진단 SW’ 개발 등 ECS 국산화를 위한 핵심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보해왔다.

▲한화시스템 연구원이 함정 통합기관제어체계(ECS)의 추진계통 제어 및 감시 운용자 화면을 점검하고 있다

[경제엔 양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