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심리증상으로 배회는 치매 어르신들의 절반 이상에서 경험하는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사전적 의미로 아무 목적도 없이 어떤 곳을 중심으로 어슬렁거리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을 배회라고 하는데요. 많게는 60~70%의 치매 어르신에게서 보인다고 하는 만큼 어르신의 실종 사건이 배회로 인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치매 어르신의 배회 증상과 그 해결방법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누고자합니다.

 배회는 다양한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지금 여기 계시는 곳이 내 집이 아니라고 하면서 집을 찾아나서는 배회가 있습니다. 혹은 매일 어떤 특정 장소로 같은 곳으로 매일 같은 시간에 나가는 규칙적인 배회가 있습니다. 어떤 날은 목적지 없이 그냥 수 시간동안 직진을 하면서 탈진하는 배회도 있습니다. 혹은 집안에서 요양보호사나 보호자를 계속 쫓아다니는 배회 모습도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본인이 걷고 있다고 인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걷고 있다는 자체도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시간 걷다가 탈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럼 배회는 왜 하는 걸까요? 어르신들이 왜 어디론가 가고 돌아다니는 걸까요? 배회의 원인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보통은 기억력이 점점 떨어지고 장소에 대한 인지 기능이 점차 떨어지면서 길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내가 원하는 곳을 가기 위해 길을 찾는 과정에서 어디로 갈지 몰라서 배회를 시작하게 됩니다.

어느 정도 익숙한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어느 시점이 되면 그 기억에 구조를 잊어버리게 되면서 원하는 곳을 찾기 위해 걷고, 걷고 또 걷는 양식의 배회가 있습니다. 일상 중에 하는 일들이 없어서 무료하고 무언가를 하고 싶은 마음에 걸음을 나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늘 가던 교회인데 어느날 갑자기 교회가는 걸 꺼려하시거나 누군가랑 같이 갈때만 가려고 한다든가 예전에 있었던 일들 중 과거 직업에 대한 점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빈도가 잦아 졌을 때는 그것이 또 배회를 가지게 됩니다.

배회를 보이는 치매 어르신에게 대처하는 방법을 함께 알아볼까요?

- 배가 고픈지, 배변을 하고 싶은지, 통증이 있는지, 특별히 불편한 사항이 없는지, 지루한지, 불안한지, 지금 있는 자옷가 너무 복잡해서 조용한 곳을 원하는 것인지 등을 점검하여 배회의 신체적, 정신적, 환경적 원인을 없애도록 합니다.

- 배회의 기간, 시기, 형태 등을 관찰하고 기록해 둡니다. 언제, 어디서, 얼마나 그리고 어떤 형태로 배회하는지 어르신의 특성을 파악하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어르신의 특징이 파악되고 일정한 배회의 패턴을 알게 되면 움직이는 동선이나 환경에 대해 안전한 환경에서 배회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시각적인 자극을 제공하면 좋습니다. 익숙한 물건, 가구, 사진 등으로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과거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합니다. 

- 어르신이 밖에 나가 길을 잃을 경우에 대비해야 합니다. 현관에 종 달기, 출입문 가리기, 미리 이웃에게 어르신 상태를 알리면 좋습니다. 사전에 목걸이, 팔찌 등에 어르신의 이름과 주소, 연락처 등을 기록하여 착용 시킵니다.

- 평소 규칙적인 운동이나 산책을 통해 신체적 에너지를 소모하게 하여 야간 배회를 줄이고 수면에 도움을 줍니다.

- 고향이나 가족에 대한 대화를 나누어 정서적인 불안으로 인한 배회를 하는 대상자의 관심을 돌립니다. 배회가 너무 심하면 전문의 처방을 받아 약물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한 방법이겠지요.

 배회의 특성은 어르신마다 다르며 같은 상황이라도 배회가 발생하는  상황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배회 행동이 나타날 경우에 어르신의 내면에 있는 해결되지 못한 욕구가 있는 확인하고 어떤 점이 필요한지 충족해 주려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세상과 둘러싼 복지 관련 정보 및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오늘도 함께 복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