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증상이 심해진 어르신을 중고도 치매 어르신이라고 하는데요. 중고도 치매어르신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을 관리하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돌봄의 목적입니다. 중고도 치매 어르신은 평소 생활에서 작은 활동에도 피로감을 느끼고 소음이나 강한 자극, 갑작스러운 환경 등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는 받습니다.

▲ 사회복지사 겸 칼럼리스트 ' 기찬 '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신체적 어려움이 있어 주로 와상상태에 계신 어르신에 대해 효과적인 신체 관리와 이 분들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며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일상생활 돌봄의 원칙에 대해서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어르신을 관찰하여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갖습니다.

치매가 진행되면 말과 이해하는 능력이 저하됩니다. 이때 말과 몸짓으로 자신의 요구를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주의할 것은 치매로 인한 정상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더라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주어야 합니다. 존중하고 애정어린 표현과 태도는 어르신도 똑같이 느끼기 때문입니다.

 둘째, 치매 어르신에게 남아있는 감각을 부드럽게 자극하여 기분을 좋게 해줘야 합니다.

치매 어르신과의 의사소통이 쉽지는 않지요. 청각기능은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신체 기능 중 하나이므로 무반응이나 무표정으로 있어도 소중한 사람임을 알려줘야 합니다. 자연스런 소통과 스킨십이 어르신들에게는 존중받고 있음을 인식시킬 수 있고 잔존 자극도 살아납니다.

셋째, 신체적 합병증을 예방, 관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중고도 치매어르신은 인지기능의 저하 뿐만 아니라 신체적 질병도 동시에 오는 경우가 많아 신체적인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통증이나 신체적 불편감을 줄여줄 수 있는 완화적 치료로 족욕이나 가벼운 마사지 등은 집에서도 손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종을 앞두신 어르신이라면 통증관리 뿐만 아니라 영적 지지, 가족간의 유대감을 통한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여 호스피스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넷째, 치매어르신의 주변 환경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치매 어르신의 주변환경이 위험하고 소란스럽지 않게 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합니다. 작은 환경 변화나 자극에도 민감해질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이나 생활환경은 단순하고 편안한 생활패턴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시간은 중고도 치매어르신의 돌봄 원칙을 살펴 보았습니다. 보시다시피 기본 원칙들만 익혀도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어르신에 대한 작은 관심만 있다면 충분하지요. 그래서 어르신은 우리들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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