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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찬의 복지 & > 치매어르신의 정신행동증상의 약물치료
  • 기사등록 2022-01-24 07: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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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리스트 겸 사회복지사 '기찬'

 

오늘은 치매의 정신행동증상의 약물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치매의 정신행동증상은 돌보는 이에게 부담을 주지만, 약물치료에 반응이 좋아 증상조절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모든 증상에 대해 약물치료를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 비약물 치료만으로도 성공적일 수 있으나, 반드시 약물치료로 호전될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방법과 경우든 치료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지요.

 

약물치료의 원칙으로 먼저 어떤 증상에 대해 약물을 사용할 것 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망상을 가진 대상자가 자신의 물건을 도둑 맞을까 봐 초조해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정신 증상이 한 가지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나타날 경우 약물 치료를 시행할 지 결정에 필요합니다. 그리고 약물이 목표 증상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지에 대해 고려합니다. 예를 들어 환청이나 망상은 항 정신병 약물에 대한 반응이 좋지만 아무런 원인이 없는 배회 증상은 항 정신병 약물에 대한 반응이 그리 좋지 않게 되므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약물을 어느 정도 용량으로 사용할지 결정해야 하며 효과적이되 부작용이 적은 용량을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어르신은 부작용에 민감하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신 행동 증상은 개인 별로 편차가 크고 약물 반응도 개인 차가 크기 때문이지요. 같은 용량이라도 효과가 다를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주기적인 평가를 하여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증상이 조절되어 안정이 된 후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진정, 어지럼증, 손 떨림 등의 부작용을 호소할 경우가 있습니다. 가족이나 대상자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고 부작용과 효과에 대해 확인이 필요합니다.

 

정신행동증상의 치료에는 항 정신병 약물, 항 무울제, 항 불안제, 항 경련제 등을 주로 사용합니다. 한 가지 약물이 한 가지 증상에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공격성의 경우 항 경련제, 항 정신병, 항 불안제 모두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대상자가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 얼마나 심한 공격성인지, 만성으로 행동하시는지 간혹 하시는 행동인지, 특정 약물을 사용할 수 없는 신체 질환을 가지고 있는지 약물을 선정하고 고려해야 합니다. 

한 가지 약물이 한 가지 행동 증상에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 행동 증상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약물을 복합적으로 처방하는 것보다 한가지 약물로 여러 증상을 치료하려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첫째 항정신병 약물은 비약물적 치료와 병합하여 사용합니다. 중증도 또는 중증의 정신행동증상, 특히 초조, 공격성, 망상 또는 환각에서 사용합니다. 가급적 항정신병 약물은 짧은 기간 동안 사용하며, 가능하다면 항정신병 약물의 복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항정신병 약물을 의사가 처방하기 전에 루이소체 치매인지를 확인을 합니다. 루이소체 치매는 항정신병 약물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환시 증세를 조절하기 위해 항정신병 약물을 투여하면 소량에서도 심한 추체외로 증상이 나나탈 수 있습니다.

 

둘째 항우울제는 우울증상, 초조, 불안, 불면에 사용합니다. 심한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이나 과거에 흔히 사용하는 삼환계 항우울제, 삼환계 항우울제 보다는 부작용이 적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대표적 종류입니다. 심장 독성, 졸음, 어러움, 오심, 구토, 설사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셋째 항불안제는 불안, 수면장애, 공격성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처방이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입니다. 과도한 진정 효과, 졸음, 운동 실조, 기억 상실, 혼동 등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약물의 부작용과 연관된 낙상을 조심하여야 합니다. 특히 의존성이 생길 우려가 발생하므로 증상 조절을 위해 일시적으로 사용하길 권합니다.

치매의 정신행동증상을 치료하는 약물은 항정신병 약물,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 분류하여 인지 기능 개선제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약물의 종류와 목표 증상을 고려하여 어르신 상태와 복합적인 증상에 대한 정확한 처방을 통해 치료 목표를 세우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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