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발생하는 폐렴을 노인성 폐렴이라고 하는데요. 젊은 사람은 폐렴에 걸려도 거의 죽지 않지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폐렴에 걸리면 무려 23~40% 사망하시고 요양원, 요양병원 등에서 계시는 어르신들은 폐렴에 걸렸다 하면 절방 이상이 사망하십니다. 그 이유는 치매대상자들의 대부분이 노인이며 치매가 진행된 경우에는 침상 생활이 길어지고 의식상태가 명료하지 않아서 불편한 증상이 생겨도 제대로 표현을 하지 못해 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3위가 폐렴인 만큼 노인성 폐렴의 중요성과 증상, 예방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 칼럼리스트 겸 사회복지자 필명 '기찬'

폐렴에 걸리는 이유는 다양한 바이러스 세균 같은 것이 하부기도, 폐에 침범해서 감염을 일으킵니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처음에는 상기도의 감염, 감기 같은 것이 먼저 생깁니다. 그 다음 그 상태에서 합병증으로 폐렴으로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감기와 폐렴의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요. 의학적으로 감기라고 하면 상부기도에 생기는 감염증을 말합니다. 상부기도는 폐보다 위쪽을 말합니다. 그래서 코나 목 같은 곳의 감염이지요. 페렴은 말 그대로 폐에 생기는 염증이기 때문에 하부기도의 감염입니다. 두 가지 다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열과 기침 등 비슷한 증상을 동반하지요. 바이러스성에 의한 폐렴은 성격이 다르지만 세균에 의한 폐렴의 경우에는 가래의 농도와 양이 증가합니다. 정도가 심해지면 가슴 통증과 답답함이 느껴지고 숨이 차는 증상을 보입니다. 증상만으로 감기와 폐렴의 구분이 다 될 수 는 없지만 지금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같은 바이러스도 폐렴을 만드는데 바이러스성 폐렴은 가래나 심한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고령이거나 위험 요소를 갖고 있는 분이 감기라고 생각하기에는 병의 경과가 길어지고 있을 때는 폐렴 검사를 받아보는 걸 권장합니다.

폐렴은 기본적인 치료가 항생제로 치료를 합니다. 세균성 폐렴일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를 하구요. 바이러스성 폐렴은 인플루엔자 독감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가 있지만 보존적 치료를 통해 경감시키는 치료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게 항생제 치료인데 빨리 치료가 시작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치료가 늦게 시작되면 환자분들의 중증도에 따라서 좀 다르겠지만 중증도가 높은 경우 사망 혹은 중증으로 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율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치매 대상자의 폐렴 발생과 폐렴으로 인한 사망을 에측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는 지표(CURB-65)가 있습니다. 관련 요인으로 의식저하 발생, 신장기능 저하, 호흡수 분당 30회 이상, 혈압 수축기 90, 이완기 60미만으로 연세 65세 이상일 경우 항목의 개수에 따라 경증, 입원치료 여부, 중환자실 입원치료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연세가 아주 극단에 있거나 고령인 경우, 당뇨병을 포함해서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또 면역저하제를 사용하고 있거나 장기이식을 받았다거나 하시는 분들이라면  중증의 면역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지요.

어르신들의 폐렴에 대한 예방으로는 평소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영양섭취를 충분히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시키는 것이 필수입니다. 와상 환자라고 하더라도 수면시간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머리쪽 침대를 높여서 앉는 자세를 취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심호흡 운동이나 기침 운동도 자주 시키고, 양쪽 폐를 손으로 자주 두드려 주어 가래가 잘 나오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폐렴 예방접종을 맞아야 전체 폐렴의 절반 정도는 막을 수 있습니다. 폐렴 예방접종은 65세 이후에 한번만 맞으면 되는데, 예방백신 두 가지(폐렴구균 13가 백신과 23가 백신)를 모두 6개월 또는 1년 간격으로 맞어야 합니다. 그리고 치매대상자는 물론 대상자를 돌보는 사람까지 해마다 독감 예방접종을 맞는 것도 필수입니다.

허약한 어르신들은 독감의 합병증으로 폐렴이 잘 발생하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 여부는 우리 보호자님이 꼭 챙겨주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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