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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자본시장의 핵심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ESG 투자환경 조성위해 다양한 노력
  • 기사등록 2021-03-22 0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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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김지영 기자] 최근 우리 자본시장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를 꼽으라고 하면 단연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ESG 열풍이 분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지난 해 글로벌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연례서한에서 자산운용에 각 기업의 ESG 정책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한 것이 알려지면서 우리 시장에도 ESG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최근에는 美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2017년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파리 기후협약 복귀를 선언하였고 이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친환경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하였다. 국내에서는 국민연금이 2022년까지 운용자산 절반에 ESG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하는 등 우리 자본시장에서도 ESG가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우리 상장기업들이 ESG 관련 패러다임의 변화에 도태되지 않도록 한국거래소는 각 기업의 ESG 정보공개 확대와 국내 시장에서 ESG 및 책임투자 확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SG 자문위원회』 구성 및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확대 계획

한국거래소는 지난 해 11월, ESG 관련 정책수립 및 제도 마련에 있어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문을 얻기 위해 ESG 관련 각 분야별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ESG 자문위원회’를 발족하였다.

더불어 거래소는 현재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에 대해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하고 있는 기업지배구조 관련 공시를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2026년에는 모든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이 공시하도록 할 계획이며, ESG 정보공개 필요성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국내외 ESG 정보를 집중한 「ESG 정보 허브(가칭)」 및 상장기업 대상 ESG 교육프로그램도 확대하여 제공할 계획이다.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 및 ESG 교육 동영상 제공

작년 말 한국거래소는 상장법인의 ESG 정보공개 활성화를 위해, 해외 사례 및 국내 이해관계자 의견을 종합적으로 참고해서 국내 시장에 적합한 ‘ESG정보공개 가이던스’를 마련하였다.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는 ESG 정보공개에 익숙하지 않은 각 상장법인 담당자들이 참고할만한 국제표준 및 권고공개지표와 각 사례에 맞는 Best Practice 등을 제공하며, 공개범위 설정을 위한 각 기업의 중요성 평가 사례 등을 안내하고 있어서 국내 기업의 ESG 정보공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국내 ESG관련 환경 조성을 위해 거래소는 ESG 개념과 최신동향에 관한 교육·홍보 영상 자료를 제작하여 가이던스와 함께 발표하였다.(해당 영상은 KRX 아카데미(academy.krx.co.kr)에서 시청/다운로드 가능)

ESG 관련 지수 산출/발표 및 ETP상품 상장

한국거래소는 ESG 관련 지수도 산출하여 발표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사회책임투자지수(SRI)를 최초로 산출·발표하였으며, KRX ESG 사회책임경영지수, 코스피200 ESG 지수 등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KRX/S&P 탄소효율그린지수를 발표하여 현재는 총 7종의 ESG 관련 지수를 산출·발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저탄소 경제를 유도할 수 있는 ESG지수 개발도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탄소효율의 단계를 넘어, 저탄소 감축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등 기후변화와 저탄소 시대에 부응하는 적극적인 ESG지수 개발을 검토 중이다.

ESG 관련 지수를 기반으로 ETF, ETN 등 증권상품도 상장하여 ESG에 대해 높아진 투자수요 충족에도 노력하고 있다. ‘FOCUS ESG리더스 ETF’, ‘KB KRX ESG Eco ETN’, 및 ‘탄소효율그린뉴딜 ETF’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ESG 관련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회책임투자채권(SRI) 전용 세그먼트』 운영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해 6월 사회책임투자채권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개설하였다. 사회책임투자채권은 채권발행자금이 친환경 또는 사회가치창출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을 의미하는데 통상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채권이라고 부른다.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녹색채권(Green Bond), 발행자금을 대학생들에게 저리의 학자금으로 대출함으로써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발행하는 사회적 채권(Social Bond) 등이 대표적인 SRI채권이다.

SRI채권은 채권의 발행, 원리금 상환과 같은 금융적 측면은 일반채권과 동일하지만, 해당 채권이 사회책임투자채권의 요건에 부합하도록 채권관리체계(Bond Framework)를 구성하고, 이를 외부평가기관으로부터 평가(External Review) 받는다는 점에서 일반채권과 다르다. 구체적으로 SRI채권 발행시 발행기관은 발행자금의 용도, 발행자금으로 수행할 프로젝트의 평가 및 선정 절차, 자금 관리 및 사후보고체계 등의 핵심 내용이 포함된 채권관리체계를 마련하고, 회계법인 및 신용평가회사 등 외부평가기관은 이러한 관리체계가 해당 채권의 준거원칙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평가한다.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가 개설되기 이전에는 발행기관별로 SRI채권에 대한 정보를 각각 공시함에 따라 투자자는 관련 정보를 한 번에 파악하기 곤란하고, 종목정보 및 통계를 제공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도 없었다. 이에 한국거래소가 투자자의 정보탐색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하고 그를 통해 SRI채권 투자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SRI채권 종합정보포털인 전용 세그먼트를 오픈한 것이다.

이번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통해 SRI채권 종목 정보 뿐만 아니라 사후보고(자금사용에 관한 보고서 및 환경·사회적 영향보고서) 등 모든 정보가 집약적으로 제공됨에 따라 SRI채권의 공신력 및 투명성이 한 층 제고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특히, 발행기관의 경우 전용 세그먼트 등록을 통해 적격 SRI채권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음에 따라 채권의 신뢰성이 확보되어 국내채권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투자자의 경우에도 SRI채권에 대한 정보탐색 비용과 시간을 절감됨에 따라 보다 적극적으로 SRI채권에 대한 투자가 가능할 것이다.

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은 올해 1.26 취임 한 달을 즈음하여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릍 통해 “자본시장 핵심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ESG 투자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어 한국거래소의 ESG 정보 제공 노력 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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