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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700여명 정리해고 나선다
  • 기사등록 2020-08-22 04:45:52
  • 기사수정 2020-08-22 05: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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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경제&=김지영 기자]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불발로 재매각을 준비중인 가운데 이달 말 구조조정 명단을 확정지여 인력 감축에 들어간다고 알려졌다.

정리해고 대상자는 일부 퇴사하고 현재 남아 있는 직원 1300명의 절반 이상인 700명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에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은 이달 31일 구조조정 명단을 발표하고 9월말 이들을 정리해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사측의 정리해고에 대한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서버 비를 내지 못해 회사 인사 시스템이 다운된 상황에서 700명이 넘는 직원을 정리해고 명단을 어떻게 정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공정한 시스템이 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과 명단 등은 논의 중”이라며 “구조조정 대상자 선정 기준은 과거 진행했던 자료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희망퇴직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 어려운 가운데 사측은 희망퇴직자에게 추후 재고용과 채불임금 지급을 우선 부여한다는 조건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사측은 지난 18일 조종사노조와 근로자대표 등에 회사 재매각 성사를 위해 100% 재고용을 전제로 인력 감축 방안을 설명했다.

제주항공에 매각을 예상하고 지난 3월부터 전 노선 셧다운에 들어간 이스타항공은 체불 임금 280억원과 2000억원에 달하는 미지급금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미지급 임금을 감당할 방안이 없다.”며 “막대한 임금 채무를 안고 인수할 대상을 찾기가 어려워 고육지책”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이스타항공은 흥국증권, 법무법인 율촌,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고, 다음달 법정관리을 통해 재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신규자금 지원을 받아 일부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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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22 04: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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