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글로벌 SDV(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 선도기업 HL만도가 화재보험협회 산하 방재시험연구원과 손잡고 전기 화재 예방을 위한 공동연구에 나선다.
양 기관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방재시험연구원에서 ‘공동 연구 오픈 랩’ 설립 협약을 체결하고, 전기 스파크 감지 센서 ‘해치(e-HAECHIE)’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HL만도 해치(e-HAECHIE)/이미지=이미지 HL만도 제공
이날 협약식에는 HL만도 배홍용 부사장과 장영환 방재시험연구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해치’는 전기 화재의 전조 현상인 아크(Arc)의 특정 파장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센서로, 기존 열·연기 감지기와는 차원이 다른 정밀성과 신속성을 갖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해 관제 센터에 즉각 전달함으로써 초기 대응을 가능케 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 센터, 전기차 충전소 등 고출력 인프라 시스템에 적용 가능해 상용화 이후 큰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AI 확산 등으로 고도화되는 산업 환경 속에서 화재 예방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해치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전 세계 화재 감지기 시장은 2025년 약 335억 달러(약 45조8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이후 매년 6%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배홍용 부사장은 “해치는 현재 다양한 기업과의 실증을 진행 중이며, 방재시험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신뢰성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화재 예방의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사명감으로 연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치는 지난 CES 2025에서 세계 최초 전기 스파크 감지 센서로 소개되며, 스마트 농업 솔루션 ‘애그리쉴드’와 휴대용 레이더 ‘비틀 플러스’와 함께 혁신상을 수상해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