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규 기자
지난 7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국회의사당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투표가 진행 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투표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재표결 했다. 재표결 했지만 국회의원 재적 300명이 전원 투표했고, 198표로 2표 모잘라 부결 됐다. 그리고 진행 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투표에서 야당의원 192명 전원이 참석했고, 여당 108명 중 안철수 의원만이 국민의힘 당론 부결 방침에 반발해 국회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국회 표결이 시작되자 가장 먼저 나온 안철수 의원은 여당의 격려를 받았고, 소신 투표를 진행 후 안 의원은 빠져 나갔다. 안철수 의원이 빠져나간 자리는 비례대표 김예지 의원이 나와 투표하면서 또 한명의 여당의원이 투표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김상욱의원은 투표했고, 여당 의원들의 격려를 받았다.
하지만 김상욱 의원은 자신의 소신과는 다른 당론인 부결에 투표했다고 밝히며 울먹이기도 했다. 김상욱 의원은 국회의원의 최소한의 행위인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됐다며 그것만이라도 해야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렇게 300명의 국회의원 중 195명의 투표가 이루어졌고 탄핵 정족수 200명을 커녕 투표인원이 200명이 되지도 못했다.
그렇게 투표가 마무리 된 후 말 들이 쏟아졌지만 가장 이슈가 된 것은 한동훈 국민의 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담화였다. 담화 내용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며,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대표가 주례회동을 가지며 국정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이에 국가 권력서열 2위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대통령 권리행사는 명벽한 위헌' 이라며 국회의장인 자신과 여야 회담을 제안했다. 그리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기자회견을 자체 해 한동훈-한덕수의 담화는 명백한 ' 제2의 쿠테타'라며 역시 강하게 반발하며 '권한 없는 이들의 권한 행사는 위헌'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에게 국정운영에 손을 때라고 하는 한동훈 대표는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말을 하며 대통령은'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8일 오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의를 표명했다고 알려졌고, 재가 했다고 알려졌다. 이 상황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탄핵을 해야하는 이유'라며, 여전히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했다.
국회에서는 국회의장이, 야당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등이 연이은 성명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했다.
그야말로 안개속 정국으로 들어갔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진행 됐다고 하더라도 국가와 정국은 안개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이번처럼 탄핵이 부결 되니 진영이 더욱 갈라지는 결과를 낳았다
탄핵 부결을 적극 지시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명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는 한덕수 총리와 함께 국정을 상의 논의 하겠다고 하고, 대권 주자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을 '배신자' 프레임에 씌우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고, 또 윤상현 의원은 후배 국회의원이며 초선인 김재섭 의원에가 '1년만 지나면 다 찍어줬다'고 말해 그들의 인식을 보여줬다.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경험을 한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된 이후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이 나올 수 없다는 인식이 그대로 깔여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된 이후 치뤄진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가 41.1%의 득표율로 2위 홍준표 당시 후보 23.3%를 압도하며 당선 된 것을 기억하고 있다.
3자 구도로 치뤄진 당시 대선에서느 3위인 안철수 후보도 21.41%를 득표했고,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모두 6%대의 득표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렇게 약 2배 가까운 득표율로 끝난 대선을 기억하고 있고, 어렵게 외부 영입을 하며 가져온 집권을 2년 반만에 내준다는 것은 너무나 허무할 수 밖에 없다.
야당 6당은 또 다시 탄핵 표결을 14일 하겠다고 예고 했다. 또 다시 태풍이 몰아 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