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2025 SCSE'에 참가한 현대로템 전시관/사진=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대만에서 미래 수소에너지 기술력을 선보인다.
현대로템은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대만 가오슝시에서 개최되는 ‘2025 스마트 시티 서밋&엑스포(2025 SCSE)’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SCSE는 2014년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열리는 대만의 대표 스마트 시티 박람회로, 스마트 시티 관련 첨단 기술과 혁신적인 제품이 전시되는 행사다.
올해 SCSE는 디지털 및 녹색 혁신을 주제로 스마트 의료,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지능형 사물인터넷, 탄소중립 혁신, 친환경 교통수단 등 다양한 분야를 세부적으로 다룬다.
현대로템은 이번 행사에서 대만의 수소 전략 및 가오슝시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춘 ‘수소 사회 종합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대만 국가발전위원회는 2023년 ‘2050 탄소중립 수소 핵심 전략 액션플랜’을 발표하며, 수소에너지 기술 개발 및 공급망 확충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중화학 산업 중심지인 가오슝시는 2030년까지 모든 버스를 전기 및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에이치투)’와 연계해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을 포괄하는 ‘HTWO Grid(에이치투 그리드)’를 기반으로 수소 사업을 다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미래 수소 사회의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디오라마를 전시한다. 디오라마는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충전소에서 활용하는 자원순환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현대로템의 수소 인프라 및 모빌리티 사업 역량을 집약해 선보인다.
또한, 수소전기트램 모형을 전시해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소개한다. 현대로템이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과 함께, 수소전기트램의 개발 역사, 디자인, 기술적 강점 등을 담은 영상 미디어를 통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고속철도 차량(EMU-320) 모형도 함께 전시한다. 현대로템은 열차종합제어관리장치, 견인전동기 등 핵심 전장품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으며, 최근 우즈베키스탄에 고속철도 차량을 수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당사의 수소 사업 경쟁력과 미래 수소에너지 기술 리더로서의 역량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로템은 2023년 대만철도공사에 전동차를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타이베이 메트로, 가오슝 메트로, 타오위안 메트로 등 주요 도시의 도시철도 사업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