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기자
대성산업(코스피 128820)이 주주가치 제고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액면가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성산업은 현재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를 1000원으로 감액하는 5:1 무상감자를 단행하고, 결손금 보전을 통해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당 기준일 변경 등 배당 정책을 선진화해 주주친화적 경영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무상감자는 발행주식 총수의 변동 없이 주권의 액면가를 감액하는 방식으로, 자본총계에는 변화가 없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자본잠식 해소 목적의 무상감자와 달리, 회사는 자본총계가 5632억원이고, 자본금은 2262억원으로 자본금의 약 2.5배 수준의 견실한 재무상태를 바탕으로 배당가능이익을 산출하기 위한 감자로서 주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환원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대성산업은 최근 5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오고 있지만, 과거 지주사(대성합동지주)와의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합병차손으로 인해 배당가능이익이 제한되는 특이한 자본구조를 갖고 있었다.
이에 따라 대성산업은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손금 보전을 통해 합병차손의 일부를 감소시킨 후 무상감자를 통한 자본재조정으로 배당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배당 선진화 정책을 추진하고, ESG 경영 강화 및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에도 부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