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국내 최대 해양방위산업 전시회인 ‘MADEX 2025’에서 대한민국 해양방산의 미래를 이끌 청사진을 제시한다.

오는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HD현대중공업은 LIG넥스원과 공동으로 218㎡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차세대 스텔스 함정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한 가운데 수출형 첨단 호위함과 무인 전력 전투함 등을 최초 공개한다.

 HD현대중공업이 MADEX 2025에 전시하는 미래형 무인전력모함(모델명: HCX-23 Plus)의 조감도/이미지=HD현대중공업 제공

전시관은 ▲국내 함정 ▲수출 함정 ▲미래 함정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국내 함정 섹션에서는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충남함(울산급 배치-III), 자체 개발 원해경비함 등이 소개된다.

수출 함정 섹션에서는 필리핀, 페루 등에 공급한 호위함과 함께 사우디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6500톤급 대양 작전용 첨단 호위함이 전시돼 수출 경쟁력을 부각시킨다.

미래 함정 부문에서는 HD현대중공업의 ‘HCX 시리즈’ 진화 모델인 ‘HCX-25’와 함께 AI 기반 유·무인 복합 전력 운용을 위한 ‘기동형 무인 전력 통제함’, ‘미래형 무인 전력 모함’, ‘전투용 무인수상정(USV)’ 등이 선보이며, 유·무인 해양 복합체계 개발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이번 MADEX 2025를 계기로 ‘개방·융합·확장’이라는 K-해양방산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에도 속도를 낸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프랑스 탈레스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MOU를 체결하고, 수출형 함정 개발 및 기술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도 활발히 추진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과는 ‘다목적 무인 전력 모함’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며, 포스코와는 차세대 함정용 신소재 개발 협력에 나선다.

아울러 29일에는 포르투갈 해군과 소형 잠수함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유럽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편 HD현대는 행사 기간 중인 29~30일, 벡스코 제1전시장 2층에서 군인을 대상으로 한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방문자들은 채용 담당자와의 직접 상담 및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 대표는 “MADEX 2025는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장이 될 것”이라며, “개방과 융합, 확장을 바탕으로 K-해양방산의 세계 시장 안착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