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기자
우리금융 사옥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새로운 수장으로 각각 성대규, 곽희필 후보를 추천하며 본격적인 생명보험사 인수 이후 경영 안정화에 나선다.
우리금융은 16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열고, 신규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인 동양생명보험 대표이사 후보로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대표를, ABL생명보험 대표이사 후보로는 곽희필 신한금융플러스 GA부문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성대규 후보는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를 통해 금융위원회와 보험개발원 등에서 보험 정책과 제도에 기여해온 정통 보험 전문가다. 특히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성공적인 합병을 이끌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고, 최근까지 우리금융의 생명보험사 인수단장으로 동양·ABL생명 인수 작업을 주도했다.
자추위는 성 후보가 보험업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혁신적 경영 감각, 금융그룹 산하 보험사 대표로서의 입증된 리더십을 고루 갖춘 인물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성 후보는 “동양생명이 우리금융의 핵심 보험사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ABL생명 대표로 내정된 곽희필 후보는 20년 이상 보험 영업 현장을 누벼온 실무형 리더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ING생명(현 신한라이프)에서 지점장, 영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치며 영업 조직 통합과 제도 개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자추위는 곽 후보가 보험 영업에 정통한 전문가이자, 경영 현안 해결에 능한 인물로 평가하며 특히 ABL생명의 상품·채널·고객 전략(CPC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곽 후보는 “ABL생명의 안정적 정착과 조직 정상화를 위해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 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생명보험사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은 뒤, 빠른 인수 마무리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
두 후보는 오는 7월 초 예정된 각 사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