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기자
KB금융그룹이 금융권 최초로 ‘에이전틱 AI’ 기반의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인 ‘KB GenAI 포털’을 정식 오픈했다. 이 플랫폼은 금융업무에 AI를 적극 도입해 임직원의 업무 방식은 물론, 고객을 위한 금융서비스 전반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미지 제공=KB국민은행
‘KB GenAI 포털’은 KB금융지주를 중심으로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저축은행 등 총 8개 주요 계열사가 공동 참여해 구축한 AI 플랫폼이다.
특히 단순 질의응답형 AI를 넘어서 스스로 목표를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를 도입, 급변하는 기술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플랫폼 오픈을 통해 KB금융은 ▲최신 AI 기술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 ▲생성형 AI의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활용 ▲계열사 간 공동 기술 확보 등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플랫폼은 초급(No-Code), 중급(Low-Code), 고급(Pro Developers) 등 사용자 수준에 따른 다양한 개발 환경을 제공해, IT 개발 경험이 없는 현업 직원도 AI 에이전트를 직접 설계하고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로써 생성형 AI 기술의 현장 적용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KB금융은 현장의 니즈를 반영한 AI 에이전트를 우선 개발 중이다. 주요 예시로는 ▲금융상담·PB·RM 지원 에이전트(KB국민은행) ▲자산관리 및 상담지원 에이전트(KB증권) ▲보험 상담 에이전트(KB손해보험) ▲카드 상담 에이전트(KB국민카드) ▲보험 설계 에이전트(KB라이프생명) 등이 있다. 이들 에이전트는 ‘KB GenAI 포털’을 통해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앞으로는 투자 리서치 요약, 시황 분석, 기업 분석, 맞춤형 제안서 작성 등 다양한 업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통해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B금융은 지난해 12월 생성형 AI 기반의 고객 중심 금융 혁신을 위해 그룹 내 8개 주요 계열사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완료했으며, 올해 3월에는 KB국민은행 주도로 AI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해 책임 있는 AI 운영 기반도 함께 구축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에이전틱 AI를 기반으로 한 이번 플랫폼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금융업의 근본적인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AI 중심 금융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