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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독일 공조업체 플랙트 인수…글로벌 공조시장 본격 진출
  • 기사등록 2025-05-14 10:23:11
  • 기사수정 2025-05-14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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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독일의 대표적인 공조기기 전문 기업인 플랙트그룹(FläktGroup)을 전격 인수하며, 고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공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삼성전자는 14일,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의 지분 100%를 약 15억 유로(한화 약 2조2천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플랙트는 100년 이상의 기술력을 보유한 유럽 최대 공조기기 기업으로, 대형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병원, 박물관, 공항 등 다양한 분야에 고성능·고효율의 공조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특히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냉각 성능, 에너지 효율, 신뢰성 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DCS Award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공식 인정받았다.

 

또한, 플랙트는 에너지 절감을 통해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내는 CDU 등 첨단 기술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친환경 정책이 강화되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높다. 현재 전 세계 60개 이상의 대형 고객사를 보유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사의 스마트 통합 제어 솔루션(b.IoT, 스마트싱스)과 플랙트의 공조 제어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유지보수와 서비스 사업 영역까지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조 시장은 글로벌 기후 변화, 친환경 규제 강화 등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산업으로, 특히 중앙공조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8% 성장해 약 99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은 연평균 18%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해 5월 미국 공조업체 레녹스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 바 있으며, 이번 플랙트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은 “플랙트 인수를 통해 글로벌 종합공조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공조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플랙트의 트레버 영 CEO 역시 “삼성전자의 글로벌 역량과 투자를 바탕으로 한층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포함해 최근 로봇(레인보우로보틱스), AI(옥스퍼드 시멘틱), 헬스케어(소니오), 오디오(룬, 마시모 오디오 부문) 등 다양한 미래 산업 기업에 대한 인수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플랙트 인수는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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