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노현 LS 부회장(왼쪽)과 우즈왈 딥 다할 부탄 GIDC 최고경영자(CEO)가 LS와 GIDC간 협력 강화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에 서명하고 있다/사진=LS 제공

LS가 부탄 정부 산하 공공개발기관 GIDC와 손잡고 부탄 신도시 개발을 위한 전력 인프라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양측은 전력 공급망 구축을 비롯한 스마트 도시 조성에 긴밀히 협력하며,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 기회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LS는 9일 서울 용산 LS타워에서 명노현 LS 부회장과 우즈왈 딥 다할 GIDC CE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 기관의 협력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LS GIDC Pte. Ltd.’를 설립하고 부탄 현지에 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GIDC는 인도 접경 지역인 겔레푸 일대 약 2,500㎢ 규모의 신도시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해당 도시는 2029년까지 겔레푸 국제공항 완공을 목표로 한다. 수력발전 등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에 대응하는 친환경 스마트 도시로 조성된다.

LS는 변압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 및 통신 케이블 등 주요 전력 인프라를 공급하고, 겔레푸 신도시를 테스트베드 삼아 다양한 스마트 도시 솔루션을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IT 기업들이 저렴한 전력 요금을 이유로 겔레푸 지역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검토 중인 가운데, LS는 향후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망의 핵심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명노현 LS 부회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부탄과 LS가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출발점”이라며, “신도시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신사업 기회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S는 최근 우크라이나에서도 관계 부처 및 주요 기업들과 만나 전력 생태계 복구 및 농업 기계화 분야 협력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