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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지대’,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 학술적 가치 뛰어난 자연유산
  • 기사등록 2025-05-01 10: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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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력암 지대 전경/사진=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이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지대’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지정 예고는 한라산 고지대에서 발견된 독특한 화산지질 구조가 학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지대는 한라산 백록담 외곽 약 2.3km 구간에 걸쳐 분포하고 있으며, 최대 폭은 500~600m에 이른다. 

 

이곳은 밝은 색을 띠는 유문암질 각력암 조각들이 넓게 퍼져 있어, 어두운색 현무암이 주를 이루는 제주도 내에서는 보기 드문 풍경을 이루고 있다. 

 

‘모세왓’이라는 지명 또한 제주 방언으로 ‘모래밭’을 뜻하는데, 이는 이 지역의 암석 지형이 마치 모래밭처럼 보이는 데서 유래했다.

 

이 암석지대는 약 2만 8천 년 전, 한라산에 형성된 소규모 용암돔의 붕괴로 인해 발생한 화산쇄설류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생성 과정은 화산 활동 당시의 마그마 분화 과정을 보여주는 결정적 단서로, 화산재해 예측과 지질학 연구에 있어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이곳에서 발견된 유문암질 각력암은 마그마 분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형성된 고도 분화 암석으로, 지금까지 제주에서 확인된 화산암 중 가장 분화된 형태로 알려졌다. 

 

제주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무암질 화산암의 이산화규소(SiO₂) 함량이 45~65% 수준인 반면, 모세왓 유문암은 70.5%로 높은 규산 함유량을 자랑하며, 이로 인해 밝은 색을 띠게 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 암석지대는 한라산 고지대의 화산 퇴적층 형성 순서를 밝히는 데 중요한 지질학적 단서를 제공한다”며, “향후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자연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공식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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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5-01 10: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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