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대한전선이 글로벌 수주 확대에 힘입어 2025년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대한전선은 30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8555억 원, 영업이익 27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6% 수준의 실적 개선이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 이후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매출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업계 비수기로 여겨지는 1분기에 8000억 원을 넘긴 실적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직전 분기인 2024년 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24.3% 증가했다.
대한전선은 같은 날 개최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미국 관세 이슈 대응 전략과 해저케이블 공장 운영 계획 등 주요 현안도 공유했다. 이번 실적 호조의 핵심 배경으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해외 법인의 실적 개선이 꼽힌다.
1분기 기준 수주 잔고는 2조8000억 원으로, 2020년(9455억 원) 대비 약 3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미국과 유럽 지역의 고수익 프로젝트가 전체 수주 잔고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실적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해외 법인인 대한비나(베트남)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엠텍(M-TEC)도 전년 동기 대비 두 배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1공장의 1단계를 이미 가동 중이며, 올해 상반기 내 종합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HVDC(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2공장은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