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크리스티나 올라닌(왼쪽부터) 의원, 정몽원 HL그룹 회장, 로만 쉐웨메이 시장, 크리스토프 칼리노프스키 시의회 의장이 바우브지흐시 명예시민증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HL그룹 제공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폴란드 바우브지흐시의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기업인으로는 최초이며, 시 역사상 열다섯 번째 수훈자다.
이번 수상은 정 회장이 HL만도의 폴란드 진출을 통해 14년간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명예시민증 수여식은 29일(현지 시각) 바우브지흐 시청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정몽원 회장을 비롯해 로만 쉐웨메이 바우브지흐 시장, 시의원, HL만도 유럽 지역 오세준 부사장, 이병득 HL만도 폴란드 법인장(MCP)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2011년, 바우브지흐시에 HL만도 자동차 부품 공장을 설립하며 유럽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HL만도 폴란드 법인은 바우브지흐시 내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약 5만 평 규모 부지에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부품을 생산하는 1·2공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 약 1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약 1%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때 석탄 산업 중심지였던 바우브지흐시는 1990년대 이후 탄광 폐쇄로 쇠퇴를 겪었지만, HL만도의 투자와 고용 창출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2021년 문을 연 MCP 제2공장은 폐산업 시설이던 바막사의 부지를 재생한 사례로, 도시 재생의 상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로만 쉐웨메이 시장은 “MCP는 침체됐던 탄광 도시를 다시 일으킨 주역”이라며, 정 회장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정 회장은 “명예시민으로 선정돼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바우브지흐시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