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원자력 사업 협력을 위한 우선공급자 협약 체결식에서 캔두에너지 개리 로즈 사장(오른쪽)과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원자력BG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가 캐나다의 원자력 전문기업 캔두에너지와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며, 해외 기업으로는 최초로 우선 공급자 지위를 확보했다.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원자력BG장과 캔두에너지 개리 로즈 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강화를 공식화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캔두에너지가 전 세계에서 수행하는 중수로(CANDU) 원자력 발전소의 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 및 운영 등 전 과정에 걸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
캔두에너지가 2000여 협력사 중 선정한 9개 우선 공급자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는 유일한 비(非)캐나다 기업이다.
캔두에너지는 캐나다 원전 기술인 ‘캔두’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앳킨스레알리스의 자회사로, 전 세계에 걸쳐 중수로 원자로 설계와 서비스 등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캔두’형 원전은 한국, 캐나다, 루마니아, 중국, 아르헨티나 등 5개국에 총 31기 운용 중이다.
개리 로즈 캔두에너지 사장은 “캔두 기술은 전 세계에서 검증된 고신뢰 기술이며, 이번 협약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를 아시아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이번 우선 공급자 선정은 한국 원전 산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기존 설비 개선뿐 아니라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서도 협력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및 캐나다 피커링 B 원전의 피더관 수주 등 중수로 기자재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