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제논(구 마인즈앤컴퍼니)이 IPO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했다.
제논은 2017년 국내 최초의 AI 컨설팅 기업 ‘마인즈앤컴퍼니’로 출발해, 올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제논(GenON)’으로 변경하며 AI 솔루션 중심 기업으로 정체성을 강화했다.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기업 비전의 구체화를 위한 전사적 리브랜딩의 일환이다.
현재 제논은 우리은행, 한국은행, 미래에셋증권, 삼성화재,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폐쇄망 환경 내에서 생성형 AI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구축해왔다.
AI 공문서 시범서비스를 통한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 산업기술기획평가원 등 공공기관으로의 공급 확대는 물론, 국내 제조 대기업 대상의 수율 분석 에이전트 구축, 한국중부발전과의 AI 플랫폼 구축 등 제조·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2024년 기준 제논은 매출 93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다. 핵심 플랫폼인 ‘GenOS’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확보했으며, 구독형 라이선스 제공을 통해 고객사에는 기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자사에는 지속 가능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구조를 갖췄다.
기술특례 상장에만 의존하지 않고 일반 상장도 병행 검토하는 제논은, 기술력과 실적을 모두 갖춘 기업으로서 시장에서 정당한 가치를 평가받고자 한다.
한편 제논은 국내 성과를 발판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동남아시아를 1차 타깃으로 인도네시아 제조공장에 Vision AI 기반의 품질검사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이미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2025년에는 베트남, 싱가포르 등으로 법인 및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석태 제논 대표는 “IPO 추진은 제논의 성장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며, 이를 통해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생성형 AI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