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정전 제향/사진=국가유산청 제공
오는 5월 4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종묘대제’가 6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 종묘대제봉행위원회와 함께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종묘 정전에서 ‘2025년 종묘대제’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종묘대제’는 조선 왕실의 최고 격식 의례로, 제사와 음악, 무용이 어우러진 종합예술 행사다.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됐으며, 1969년 복원 이후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유교의 전통 예법에 따라 거행돼 왔다.
이번 대제는 특히 의미가 깊다. 지난 2020년부터 5년간 진행된 종묘 정전의 대규모 수리가 올해 완료되었으며, 이에 따라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정전 제향이 가능해졌다. 더불어 올해는 종묘대제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지 50주년이자, 종묘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봉행 행사는 오전 10시 영녕전 제향을 시작으로, 경복궁 광화문에서 종묘까지 이어지는 어가행렬이 예정되어 있다. 정전 제향은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사전 예약자(선착순 400명)와 현장 접수자(300명 내외)가 관람할 수 있다.
예약은 4월 18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며,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예약도 병행된다. 제향 실황은 현장 대형 스크린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제향이 끝난 뒤에는 관람객 누구나 정전 신실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오는 4월 24일부터 5월 4일까지를 ‘종묘주간’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종묘제례악의 야간공연을 비롯해 제례 악기 체험, 제사상 재현 전시, 정전 스크래치 엽서 만들기 등 유·무형유산을 폭넓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종묘 향대청 인근에서 펼쳐진다. 별도의 사전 예매 없이 현장 참여가 가능하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 또는 궁능 활용프로그램 전화 상담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