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미국의 AI 기반 광고 자동화 플랫폼 기업 몰로코에 대한 투자를 성공적으로 회수하며, 글로벌 비상장 시장에서의 투자 역량을 입증했다.
신한투자증권 사옥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 상반기,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설립한 ‘신한스마일게이트 글로벌 제1호 PEF’를 통해 몰로코에 약 20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번 회수는 투자 원금의 2.5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전량 구주 매각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매각 대상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기관투자자들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몰로코는 2013년 구글 출신 엔지니어 안익진 대표가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기업으로,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앱 광고 플랫폼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현재 190개국 이상에서 3100만 개의 앱과 90억 대 이상의 디바이스에 광고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0년 이후 매출이 10배 이상 성장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에는 약 20억 달러의 연간 광고 거래액을 달성했으며, 5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AI 기술의 성장 가능성을 일찍이 간파하고, 2020년부터 AI 관련 투자에 집중해 왔다. 특히 모바일 애드테크 시장을 주목하며, 몰로코를 AI 기술 기반의 유망 기업으로 판단해 직접 딜 소싱을 진행했다.
회수 과정에서는 2018년부터 쌓아온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와 에쿼티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1년간 투자자 선정, 가격 협상, 실사 및 계약 협의를 추진하며 거래를 성사시켰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2월, 국내 기업과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글로벌 비상장 주식 자문 서비스’를 출시했다. 앞으로도 글로벌 유망 기업 발굴 및 투자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은 최근에도 호주의 수전해 기술기업 하이사타, 미국의 스마트팩토리 기업 브라이트머신스, 그리고 고성능 AI 클라우드 기업 람다의 시리즈 D 펀딩에 93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며, 글로벌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