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충청남도 서산시가 주최하는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 ‘송곡서원에서 별 이야기를 하다’가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 유유자적-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에 4년 연속 선정됐다.
국가유산 활용을 통한 문화유산 가치 재발견
‘국가유산 유유자적’ 사업은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통합 홍보 브랜드로, △생생국가유산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문화유산 야행 △전통산사문화유산 △고택 종갓집 활용 등 총 5가지 분야에서 지역별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가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2008년부터 시행돼왔다.
천시원 별그림 학교 강연 모습/사진=여민
서산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인 ‘송곡서원에서 별 이야기를 하다’는 문화감성예술단체 여민이 주관하며, 국가유산청과 충청남도의 후원으로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조선 시대 서원 문화와 천문학의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여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체험을 제공한다.
천문과 전통문화가 결합된 특별한 프로그램
‘송곡서원에서 별 이야기를 하다’는 서산의 문화유산인 송곡서원과 천연기념물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 그리고 국보 ‘천상열차분야지도’를 활용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자미원 별그림 학교 (초등 4~6학년 및 가족 대상)
•태미원 별그림 학교 (초등학생 대상)
•천시원 별그림 학교 (성인 대상)
•송곡서원에서 만나는 3인 3색 이야기 (초등 1~6학년 및 가족 대상)
•송곡서원 별빛 음악회 (누구나 참여 가능)
•기후변화 대응 프로그램 ‘송곡서원에서 옛 생활을 만나다’ (성인 대상)
천문학과 인문학이 결합된 ‘천상열차분야지도’ 강연 개설
서산시는 이와 함께 3월 5일부터 18일까지 천시원 별그림 학교의 일환으로 ‘천상열차분야지도 문화유산교육사 양성과정 및 인문학 강연’ 참가자를 모집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고려 말기 천문학자 금헌 류방택 선생이 제작에 참여한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인문학적 요소와 천문학, 전통문화 사상을 배우고 이를 계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사진으로는 △김영옥 여민 대표 △이용복 소남천문학사연구소 소장 △양홍진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장 △김상혁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이효원 스타팩토리 대표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강의를 90% 이상 수료한 참가자는 문화유산 활용 일정 교육을 이수한 후 서산 문화유산 활동가로 활동할 수 있으며, 2026년부터 지역문화유산 교육사로도 활동할 기회를 얻는다.
해당 교육은 무료로 제공되며, 3월 19일부터 5월 2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총 15회에 걸쳐 진행된다. 또한, 4월 19일에는 별자리 관측 수업도 특별 일정으로 포함된다.
서산시, 지속적인 문화유산 활용사업 추진 예정
서산시는 ‘송곡서원에서 별 이야기를 하다’가 4년 연속 국가유산 활용사업에 선정된 것은 국가유산의 역사적 의미와 전통문화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서산시는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프로그램 참가 신청 및 관련 문의는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의 네이버 블로그 및 유선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여민은 국악, 가요, 팝, 민요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독창적인 공연 콘텐츠를 선보이며 전통음악과 현대예술의 조화를 이루는 단체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