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기자
한화생명이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보험금 지급능력 평가 최고 등급인 ‘AAA/안정적’을 획득했다. 지난해 6월 등급 전망 상향 이후 9개월 만에 국내 최고 등급으로 격상된 것이다.
사진=한화생명 제공한국신용평가는 12일 한화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 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등급 상향은 한화생명의 강력한 시장지배력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 자본 비율 관리 역량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결과다.
한국신용평가는 한화생명의 등급 상향 주요 요인으로 △GA(법인보험대리점) 시장 내 영업채널 경쟁력 확대 △보장성 보험 중심의 신계약 증가에 따른 이익창출력 강화 △제도 강화에도 불구한 안정적인 자본 비율 유지 등을 꼽았다.
특히 한화생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채널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상위 GA 인수를 통해 GA 업계 1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2조 원 이상의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을 달성하는 등 이익 창출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또한, 지난해 금융당국의 보험업권 자본 규제 강화로 K-ICS(신지급여력제도) 비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화생명은 선제적으로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해 그 영향을 최소화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연간 CSM 규모와 재보험 활용 계획 등을 고려할 때 한화생명이 안정적인 지급여력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한화생명이 3월 발행 예정인 신종자본증권의 투자 수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등급 상향을 통해 보험계약자 및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생명은 지난해 6월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는 물론,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3월), Moody’s(6월), Fitch(9월)까지 국내외 모든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전망 상향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경제엔미디어=박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