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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민통선 내 미기록 편형동물 4종 발견 -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지표종·줄기세포 연구 활용 기대
  • 기사등록 2025-03-09 19: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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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정종우 교수 연구팀이 민통선 내에서 핸드네트를 이용해 채집을 하고 있다/사진=환경부 제공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2024년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을 통해 민간인통제선 내에서 환경지표종·줄기세포·조직재생 등의 연구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미기록 종 편형동물 4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화여대 정종우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신종 및 미기록종 발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경기도 파주시 민통선 내 둠벙(물웅덩이)에서 편형동물 4종이 서식하는 것을 최초로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4종은 가칭 △큰입납작벌레, △두사슬좁은입납작벌레, △뾰족머리좁은입납작벌레, △작은플라나리아로 모두 편형동물문 내 ‘와충강’에 속하는 종들이다.

 

와충강은 해수, 담수, 습한 육상 환경 등에서 서식하며 유기물 분해를 통해 생태계 순환에 기여하는 한편, 환경 변화에 민감해 지표종으로도 활용된다. 특히 플라나리아를 포함한 일부 종은 뛰어난 세포 재생 능력을 갖추고 있어 줄기세포 및 조직재생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이번 발견으로 기존에 보고된 흡충강, 단생흡충강, 조충강을 포함해 편형동물문에 속하는 4개 강이 모두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다. 생물분류체계의 상위 단계에 해당하는 '강(綱)'의 추가는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물자원 주권의 근거가 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올해 하반기에 이들 4종과 관련된 논문을 생물학 전문 학술지인 저널오브스피시스리서치에 게재하고, 국명을 부여해 국가생물종목록에 등록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발견은 우리나라 생태계에서 와충강이 차지하는 역할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며 “편형동물의 분류생태 및 활용 연구를 더욱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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