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태국에서 발생한 한국인 살인사건의 피의자 중 마지막 미검 피의자인 A 씨를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건 발생 직후 국내에서 1명, 캄보디아에서 1명을 검거한 데 이어 9월 12일 베트남에서 마지막 피의자를 검거함으로써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검거된 A 씨는 지난 5월 앞서 검거된 2명과 함께 태국 방콕에서 한국인 남성 관광객 B 씨(34·남)를 납치한 뒤 살해하고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어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사건 발생 직후 공범들이 검거되자, 타인의 신분증을 도용하며 도피처를 옮겨 다녔으나 경찰청은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취하고, 태국 및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등 인접 국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피의자를 추적해왔다.
경찰청은 베트남 공조 담당자를 현지에 파견하여, 주베트남 대한민국대사관과 함께 현지 공안부에 검거 요청함과 동시에 베트남 현지 법집행기관과 협력하여 피의자의 동선을 점검하고 포위망을 좁혀 나갔다.
그 결과, 9월 11일 피의자 소재 관련 단서를 입수하고, 9월 12일 현지 공안이 베트남에 있는 은신처를 급습하여 피의자를 검거하게 됐다. 이로써 태국에서 발생한 한인 살인사건의 범인 3명을 4개월 만에 모두 검거하게 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피의자 검거는 경남청 형사기동대 수사팀에서 입수한 양질의 단서와 그간 견고히 구축해온 경찰청-현지 법집행기관 간의 국제공조를 통해 총력 대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해외 도피한 주요 국외도피사범에 대해 끝까지 추적, 검거하여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운다는 원칙에 따라 국제공조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