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양귀비 / 사진=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제공 |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복잡한 분석 과정을 거치지 않고 불법 양귀비를 높은 정확도로 판별하는 AI(인공지능) 기반 양귀비 종 판별 DNA 빅데이터 2계층 분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양귀비는 한해살이풀로 꽃잎은 4장으로 둥글며 길다. 열매는 삭과로 6~7월에 갈색으로 익는데 길이 4~9cm 타원형이며, 씨는 검은색 또는 짙은 회색이다.
전 세계적으로 110여 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편 성분이 있는 파파베르 브락테아툼, 파파베르 세티게룸, 파파베르 솜니페룸 등 3가지 종은 재배할 수 없다. 이들 재배 금지 종은 아편 성분이 없는 종과 비슷해 육안으로 구별하기가 어렵다.
전 세계 학계에서는 아편 성분이 포함된 양귀비를 구분하기 위해 유전자 표시자 기반의 연구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효율적인 판별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다.
이에 국립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진행 중인 생물정보 빅데이터 활용 전문인력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상명대 김창배 교수 연구진과 DNA 염기서열을 AI에 기반해 양귀비 종을 판별하는 기술을 연구해 왔다.
이 기술은 양귀비 21종에 대한 DNA 염기서열을 이용하여 1단계에서 양귀비 속 중 아편 성분이 있는 3가지 종을 분류(정확도 88.9%)한 다음 2단계에서 3종 중 특정 종을 판별(정확도 100%)할 수 있는 층위 단계별 분석 방법을 적용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 기술이 기존 분석 방법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양귀비 종 판별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향후 불법 양귀비 수사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제엔=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