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균 기자
▲ 훈련중인 삼성라이온즈 선수들 |
[경제엔=인원균 기자] 6월 9일 기준 프로야구 선두는 LG트윈스다. 올 시즌 초반부터 계속해서 선두를 지키고 있었던 기아타이거즈는 이제 LG트윈스 아래에 위치하며 위태롭던 선두를 결국 내 주고 말았다.
시즌 초반 중위권에 머물면서 선두와의 차이가 제법 벌어져 있었지만 어느 듯 1위 자리에 마크하고 있는 LG트윈스다. 그리고 기아타이거즈는 2위로 내려 앉았지만 선두워 불과 0.5게임 차이에 불과하다. 그리고 두산베이서는 2위 기아타이거즈와 불과 1게임차로 붙어 있고, 지난주 2승 4패를 기록한 삼성라이온즈는 3위 두산과 3경기차이를 유지하며 4위에 올라 있다. 그리고 SSG랜더스 역시 4위 삼성라이온즈와 2경기차로 붙어 있어 5위까지 선두와의 차이가 불과 5.5경기에 불과하다.
그리고 하위권으로 나누어져 있는 NC다이노스 역시 5위 SSG랜더스와 2경기차에 불과하고 꼴지 10위를 마크하고 있는 키움히어로즈와의 선두와의 승차는 불과 12경기차에 불과하다. 현재 각팀마다 치뤄진 경기수는 조금 다르지만 적게는 62경기, 많게는 67경기를 치른 상황이기 때문에 연간 144경기를 하는 KBO프로야구는 아직 절반도 치뤄지지 않았고 많게는 82경기가 남아있고, 적게는 77경기가 남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 어느팀도 포기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10경기를 보면 9위 KT위즈와 키움히어로즈가 3승 7패씩을 기록하고 있어 조금 하락세이긴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제 6월 중순에 들어서면서 체력적인 부분이 중요시 되는 시점이 다가 오고 있다. 삼성라이온즈의 경우는 야심차게 영입한 김재윤과 임창민이 초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지만 최근 체력이 조금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임창민은 어제(9일) 친정팀 키움과의 경기에서도 1이닝을 다 채우지 못하고 1실점하며 시즌 초반에 비해 구위가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김재윤 역시 시즌 초반보다 확실히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타격에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시즌 초반 올해 신입 용병 맥키넌이 약 4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고, 구자욱 역시 3할 5푼대의 불방망이를 치며 홈런도 때려내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격수 이재현이 빠진 자리에 동기인 김영웅이 자리를 맡아주며 타격에서도 3할 3푼대의 방망이와 홈런까지 쳐내며 타선을 이끌었다. 또 한 자리를 맡은 이성규 역시 방망이가 식었다.
하지만 기댈곳은 있다. 지난해까지 불펜으로 활약한 좌완 이승현이 키움과의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4연패에 빠져있던 삼성라이온즈의 빛이 되었다. 시즌 초반 영점 조정을 위해 아예 빠져 있었지만 조정이 끝내고 올라와 호투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 선발진 중 용병 2명 모두 부진한 상태에서 원태인과 원투 펀치 역할을 잘 하고 있다.
4월 올라온 이승현은 3경기에서 2승 1패 1.80으로 호투했지만 5월 들어 1승 2패 방어율 6.86으로 치솟았다. 그랬지만 또 다시 6월 들어 지난주에만 2경기 나와 1승 방어율 0.75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선발진 막내가 4연패를 끊어냈다.
또 하나의 기댈 구석은 KT위즈와 트레이드를 단행해 모셔온 박병호다. 양팀 모두 FA로 영입한 오재일과 박병호를 맞 트레이드 하며 똑같은 포지션, 같은 나이, 똑같이 계약 마지막해인 선수였다. 하지만 다른 점은 우타거포 박병호와 좌타 중거리타자 오재일이다. 박병호의 영입으로 중장거리형 거포인 구자욱, 김영웅이 자리 하고 있었으나 우타자는 이성규 정도가 유일 했다. 이성규는 주전으로 보기도 힘들다. 물론 10홈런을 치며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을 시즌 초반에 달성하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타율은 2할 4푼대로 떨어져 있기때문에 우타거포가 필요했다. 박병호를 모셔온 이후 불과 13일동안 4홈런을 때려내며 힘이 떨어진 삼성라이온즈에 힘을 보내고 있다. 타율 역시 1할 8푼대에 이적해 왔지만 지금은 2할 3푼대까지 올려놨다. 이렇게 박병호가 자리를 잡으면서 힘이 조금 떨어진 김영웅을 6번 또는 7번, 그리고 강민호 역시 7번 또는 8번까지 보내는 여유가 생기면서 박병호를 4번으로 고정 했다.
그리고 가장 큰 것은 돌아올 투수들이 있다는 것이다. 겨우 겨우 5선발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라이온즈의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교정을 마친 최채흥이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고, 또 한명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백정현이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백정현은 선발만 뛰어 왔기에 5선발로 계속 된 수업 중인 이호성과 이승민 선수들에게 시간을 벌수 있다. 그리고 최채흥은 선발 10승을 해본 선수로 롱릴리프도 가능하고 선발도 가능한 멀티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힘이 떨어진 중간 계투진에 힘을 싣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키워야 되는 투수들이게 시간 역시 줄 수 있다. 검증된 자원인 백정현과 최채흥은 선발과 중간, 마무리까지 모든 부분에서 힘을 싣게 된다.
아직 삼성라이온즈는 64경기를 치뤘고, 아직 남은 경기는 80경기가 남아 있다. 이제 시작인 여름이면 뎁스의 차이가 확연이 나기 시작한다. 이 시기를 잘 보내는 팀이 5강에 갈 수 있다. 흔히 여름에 강한 여름성이라 불려온 삼성라이온즈가 자연스런 뎁스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