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은 ‘산조’를 6월 23일부터 6월 25일까지 국립극장 내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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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 ‘산조’ 공연 포스터 |
이번에 공연하는 ‘산조’는 전통 음악 산조(散調)에 담긴 한국적 아름다움을 춤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경기도무용단 상임안무가로 활동 중인 최진욱이 안무를, 국립무용단 대표 흥행작 ‘묵향’, ‘향연’의 연출가 정구호가 연출·무대·의상·영상 디자인을 맡았다.
2021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해 전통과 현대, 무용과 음악의 경계를 허물며 한국무용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한 작품으로 호평받아 2년 만에 관객과 다시 만난다.
‘산조’는 한국 전통 기악 독주 양식인 산조 특유의 불규칙성과 즉흥성을 토대로 흩어짐과 모임의 미학을 춤과 음악, 무대 미장센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안무가 최진욱이 오랜 시간 체득한 깊이 있는 전통 춤사위에 현대적 감각을 더하고, 연출가 정구호가 여백의 미를 살린 특유의 그림 같은 미장센으로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돋보이게 한다.
특히 ‘경지에 이른 연주자만이 표현할 수 있다’는 산조 음악의 다양한 장단과 기교를 한국무용을 수련한 무용수들의 자유로운 흐름과 에너지로 풀어낸다.
작품은 총 3막 9장으로 구성된다. 1막 ‘중용(中庸)’은 비움의 미학과 절제미를 주제로 불균형 속 평온을 유지하는 한국적 움직임을 담는다. 이어 2막 ‘극단(極端)’은 불균형 속 균형을, 3막 ‘중도(中道)’는 불협과 불균형마저 품어내는 새로운 균형을 표현하며 산조 양식이 지닌 궁극적인 철학을 펼쳐낸다.
전통 산조를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재해석한 음악은 ‘보는 춤’을 넘어 ‘듣는 춤’으로 관객의 청각을 사로잡는다. 안무가이자 음악가 김재덕과 한국인 최초 그래미상을 2회 수상한 황병준이 음악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무대에는 지름 6m의 대형 바위 형상의 오브제, 음악적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삼각형 조형물과 원형 LED 패널 등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종덕은 “산조는 초연 시 해오름극장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의 환호로 새로운 전통의 탄생을 실감했던 공연”이라며 “역사 속에 고정되지 않은 살아 숨 쉬는 전통의 힘을 느낄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재공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국립무용단은 공연에 앞서 ‘오픈 클래스’를 6월 10일(토) 오후 3시 국립무용단 연습실에서 개최한다. 춤에 관심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타 문의 사항이나 예매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경제엔=de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