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균 기자
[경제엔미디어=인원균 기자]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 가고 있는 분위기다. 초 대형 FA SSG랜더스의 최정이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계약 소식을 알렸고, 최정을 제외 하고는 대어급 FA 엄상백, 장현식, 김원중, 최원태, 심우준 등 FA선수들은 모두 자리를 잡았다.
대어급이라고 표현하긴 어렵지만 알짜배기 선수였던 류지혁, 김강율, 노경은, 임정호, 구승민 등의 선수들은 김강율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원 소속팀과 함께 하는 FA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남은 FA 선수는 6명이다. B등급의임기영, 이용찬, 하주석이 있고 C등급의 서건창, 김성욱이 있고 나머지 문성현이 남아 있다.
임기영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전천후 투수다. 2024시즌에도 선발 등판이 3차례 있었고, 불펜도 가능하다. 하지만 올해 6승 2패를 기록했고 방어율이 6.31을 기록하며 좋지 못한 성적을 냈다. 올해 처음 시행 된 ABS(자동판독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했고,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허리를 많이 사용하는 투수로써는 내복사근 손상 판정을 받아 37경기에만 출전했다는 점도 약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서 NC로 FA이적을 한 이용찬도 2번째 FA가 됐다. NC다이노스는 이용찬과의 협상을 몇 차례 진행했었고, 계약이 가능한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구단에서는 제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용찬을 원했던 팀이 있었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직접 거래 방식이 아닌 사인앤트레이드 방식으로 요청을 해 와 구단 입장에서는 반대 했다고 한다.
또 한명의 B등급인 하주석이 남아 있다. 유격수가 주 포지션인 하주석이 있었던 한화였지만 FA시장이 열리자 KT에서 FA를 선언한 심우준을 4년에 50억원이라는 예상 외의 큰 금액으로 계약하면서 하주석의 자리는 완전히 사라졌다. 심우준의 백업 자리도 쉽지 않아 보여 하주석은 타 팀을 알아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원 소속팀인 한화와는 계속해서 연락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워크에식에 문제가 있다고 알려진 하주석은 쉽지 않는 FA협상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C등급의 선수 중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서건창이다. 서건창은 길진 안았지만 재능이 폭발했었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2014시즌 201안타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했고, 올해 롯데자이언츠의 레이예스가 202안타를 달성하며 최다안타 기록이 10년만에 깨지기도 했다. 이런 서건창은 FA와는 인연이 없었다. 2루수 보강을 위해 LG트윈스 친정팀으로 돌아가기도 했었지만, LG트윈스가 29년만에 우승한 작년 팀에서 방출됐고, 새로운 팀으로 고향팀인 기아타이거즈로 팀을 이적했다. FA가 되던 해부터 성적이 좋지 않아서 FA를 계속해서 미뤄가던 중 3번의 FA신청을 미룬 끝에 이번에 신청을 했다. 하지만 서건창의 나이와 성적이 하락한 상황에서 쉽지 않은 FA 계약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김성욱은 FA를 신청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FA신청을 한 케이스다. 김성욱은 펀치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있긴 하지만 이번 시즌 0.204의 타율을 기록하며 커리어로우 시즌이 됐다. 17개의 홈런을 때려내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타율이 너무 낮고 129경기에 출전하기는 했지만 출루율이 0.291로 역시 너무 낮았다. 커리어 하이 홈런과 커리어 로우 타율 이것으로 김성욱을 평가 할 수 밖에 없다.
키움소속으로 FA를 신청한 문성현은 올시즌 42경기 1승2패3세이브2홀드 평균자책 6.57의 성적을 기록하며 타팀에서 찾을만한 성적이 아니다. 원 소속팀인 키움 역시 문성현에게 큰 관심이 없다. 그리고 키움은 FA선언 한 원 소속팀 선수에게 후한 편은 아니었기에 문성현은 더욱 차가운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