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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1대 대선 승리…비상계엄 183일 만에 새 정부 출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궐위 대선에서 당선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4일 취임하며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49.42% 득표율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1.15%)를 8.27%포인트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34%, 권영국 후보는 0.98%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전남(85.87%) 등 호남에서 압승했고, 서울 47.13%, 경기 52.20%를 얻었다. 당선 직후 “국민 통합”을 강조하며 “모두가 위대한 대한국민”이라 밝혔다. 김 후보는 결과를 수용했고, 이준석 후보는 경제에 대한 적확한 판단을 당부했다. 조기 대선임에도 야권 합산 지지율이 높았던 점은 민주당 독주에 대한 견제심리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 국회서 약식 취임식
이재명 대통령의 약식 취임식이 4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렸다. 당선 직후 바로 업무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을 반영해 취임선서와 취임사 중심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보신각 타종, 군악대 등 전통 행사 없이 국민의례, 취임선서, 취임사로 구성됐으며, 현장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등 5부 요인과 정당대표, 국회의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에 도착해 여당 인사들과 인사를 나눈 뒤, 국민의힘 지도부와도 악수하며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 후엔 국회 청소 노동자와 방호 직원을 찾아 격려했고, 잔디마당에 모인 지지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혜경 여사, 선거기간 '조용한 내조'로 사회 통합 메시지 전해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번 대선에서 공개 유세 없이 종교계와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100여 개 일정을 소화하며 ‘조용한 내조’를 펼쳤다. 하루 5개 일정을 소화할 정도로 바쁘게 움직였지만, 발언이나 언론 노출은 자제했다. 서울 출신으로 숙명여대 피아노과를 졸업한 후 이 대통령과 1991년 결혼한 김 여사는 정치 입문을 반대했지만, 이후 든든한 동반자로 활동해 왔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도 사찰·성당·5·18 유족·세월호 유가족·소록도 한센인 등을 찾아 소통하며 통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패배 원인 자성한 김문수 후보 "민주주의 사명 부족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4일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해 “당내 민주주의 붕괴와 민주주의에 대한 사명의식 부족”을 지적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계엄을 제어하지 못한 것도 당의 내부 통제력 부재 때문”이라며 자성을 촉구했다. 당 후보 선정 과정에서의 혼란도 언급하며 “민주적 절차가 실종됐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와 민생 이슈를 더불어민주당에 선점당한 점도 패인”이라며 “경제는 국민의힘이라는 신뢰가 흔들렸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당을 해체하는 각오로 민주주의 균형을 세워야 한다”고 했고, 나경원 의원은 “민주당의 독주 속 야당으로서 존재 의미를 고민할 때”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준석 득표율 8.34%…선거비 한 푼도 못 받아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득표율 10%를 넘지 못해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하게 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291만여 표(8.34%)를 얻었으나 기준에 미달해 약 30억 원에 달하는 선거비용을 전액 자부담해야 한다. 선관위는 득표율 10% 이상은 절반, 15% 이상은 전액을 보전해준다. 이번 대선의 선거비용 한도는 약 588억 원으로, 주요 후보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문수 후보가 받게 될 총 보전액은 약 1155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앞서 정치권에선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택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그는 완주를 선택했다. 특히 20대 남성 유권자 사이에선 37.2%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많이 배웠다”며 정치적 의지를 밝혔다.
▶낙선에도 쏟아진 지지…권영국 후보, 밤새 13억 후원금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0.98%의 득표율로 낙선한 권영국 전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출구조사 발표 이후 밤새 13억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권 후보는 4일 기자회견에서 “후원금 규모가 기존 총액을 넘어섰다”며, “약자들과 함께 진보 정치의 길을 계속 걷겠다”고 밝혔다. 득표율 1% 미만에 대해선 “기대에 못 미쳤지만, 어려운 조건 속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정의당·노동당·녹색당 등과 함께한 사회대전환 연대회의의 후보였으며, 진보 연대가 지방선거와 총선까지 이어질 것이라 덧붙였다.
▶체코 법원, 한수원 계약금지 가처분 취소…원전 사업 재개 가능성
체코 최고행정법원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발주사 간의 계약을 금지한 기존 가처분 결정을 취소했다. 이로써 계약 체결이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앞서 한수원과 체코전력공사 산하 두코바니Ⅱ는 지난달 7일 계약 예정이었지만, 경쟁사 프랑스전력공사(EDF)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무산된 바 있다. 법원은 가처분 결정 당시 다른 당사자 의견을 듣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수원 측 항고를 받아들였다. 한편 EDF는 유럽연합에도 한수원이 역외보조금규정을 위반했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EU는 직권조사를 검토 중이다.
▶트럼프, 철강 관세율 2배 인상…한국 철강업계 타격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철강 수출국들의 대미 수출에 차질이 예상된다. 백악관은 이중 관세 부과 공약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기존 25% 관세를 부과해왔다. 발표 직후 미국 내 철강·알루미늄 가격이 급등했으며, 한국 철강업체 주가도 하락했다.
▶한성대에 '혐오 전시물' 논란…욱일기·여성 비하 문구 포함
서울 한성대학교 내에서 욱일기 형상에 태극기를 겹쳐 그린 그림과 여성·민족 혐오 표현이 담긴 전시물이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전시물은 회화과 재학생이 과제전의 일환으로 3일 밤 무단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작품에는 '역겨운 조센징', '길거리 여자 모두를 임신시키고 싶다' 등 극단적인 문구가 포함됐다. 설치 20분 만에 학교 측이 발견해 40분 만에 자진 철거됐으며, 대학은 "승인되지 않은 일탈 행위"라며 행정 조치를 예고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날, 코스피 2770 돌파…증시에 훈풍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첫날, 증시는 새 정부의 주주 환원 및 증시 부양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는 2.6% 올라 10개월 만에 2770선을 넘었고, 코스닥도 1.3% 상승하며 75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 원 이상 순매수에 나섰고, SK하이닉스 등 신산업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며 주가조작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자사주 소각 제도화 등 공약을 강조했다. 시장은 상법 개정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 속에 향후 증시 강세를 전망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De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