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전경/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 5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62만여 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현대차는 소폭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가 2일 발표한 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5만8966대, 해외 29만2208대 등 총 35만117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5.2% 줄었으며, 해외 판매도 0.9% 감소했다.
차종별로 보면 국내에서 세단은 그랜저(4597대), 쏘나타(4134대), 아반떼(6438대) 등 총 1만5923대가 팔렸고, RV는 팰리세이드(7682대), 싼타페(4969대), 투싼(4088대), 코나(1922대), 캐스퍼(1270대) 등 총 2만3232대를 기록했다.
포터는 4498대, 스타리아는 3282대가 판매됐으며,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3712대), GV80(2354대), GV70(2435대) 등 총 951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확대와 차세대 모델 투입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기아는 같은 기간 국내 4만5003대, 해외 22만3817대, 특수 328대 등 총 26만914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2.4% 줄었지만 해외 판매는 2.6%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의 국내 시장에서는 쏘렌토가 7734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RV 차종은 카니발(6651대), 스포티지(5295대), 셀토스(4257대), EV3(1866대), 타스만(1348대) 등을 포함해 총 2만9596대가 판매됐다. 승용 부문은 레이(4000대), K5(3028대), K8(2627대) 등 총 1만2664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2796대로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고, 셀토스(2만1760대), K3/K4(1만7641대)가 그 뒤를 이었다.
기아는 EV4와 타스만의 성공적인 출시와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4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 EV4, 타스만 수출 본격화와 EV5, PV5 등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로 성장세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전동화 전환 가속화 속에서 양사의 대응 전략과 신차 투입이 성패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