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한국전력이 ‘데이터 안심 구역 공동 활용’을 위해 에너지 4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한전 제공
한국전력이 인공지능(AI) 개발 활성화와 에너지 분야 신산업 창출을 위해 한국석유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전력거래소 등 4개 주요 에너지 공공기관과 손을 맞잡았다.
한전은 지난 5월 30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이들 기관과 함께 ‘에너지 유관기관 데이터 안심 구역 공동 활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미개방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안심 구역’을 기반으로 데이터 공유 및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민간 주도의 AI 신서비스 개발과 에너지 분야 창업을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데이터 안심 구역’은 미공개 데이터를 안전한 환경에서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한전은 공기업 최초로 지난해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이 구역을 지정받아 서울 한전아트센터와 전남 나주 본사에 각각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참여 기관들은 △데이터 안심 구역 공동 활용 △에너지 통합 데이터 제작 및 협업 △데이터 표준화 및 품질 관리 △데이터 분석 인력 교육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개방 등 전방위적 데이터 협력에 나선다.
특히 오는 8월부터는 기관별 미개방 데이터를 한전의 데이터 안심 구역 내에서 안전하게 분석·활용할 수 있게 되며, 이는 민간의 에너지 관련 AI 신서비스 개발과 스타트업 창업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앞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관을 포함한 모든 에너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통합 에너지 데이터 안심 구역(가칭)’을 조성하고, 미개방 데이터의 제공 및 활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일주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AI는 데이터가 연료인 만큼, 에너지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양질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에너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혁신 서비스가 민간에서 더욱 활발히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