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국내 대표 해운사 HMM이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HMM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8547억 원, 영업이익 6139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51%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7397억 원으로 전년 동기(4851억 원) 대비 5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1.5%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17.5%) 대비 4.0%포인트 상승, 글로벌 해운사 중에서도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선대 확충, 신규 노선 확대, 영업 강화 전략이 꼽힌다.
특히 대서양 및 인도-북유럽 등 신규 서비스 개설과 함께 미국 보호무역 조치 속에서도 관세 영향이 적은 지역 중심의 물량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글로벌 해운 시장은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분기 평균 2010포인트에서 올해는 1762포인트로 하락했으며, 1분기 말에는 1300포인트 수준까지 떨어졌다.
중국발 미주 물량 감소로 운임 하락이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 관세 협상, 글로벌 선복량 증가, 수에즈 운하 통행 재개 여부 등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HMM은 이 같은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발주한 9000TEU급 메탄올 연료 친환경 선박 9척을 올해 3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내년 상반기까지 운항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2030 중장기 전략에 따라 친환경 선대 확보, 지역별 수급 변화에 대응한 탄력적 선대 운용, 고수익 벌크 화물 확대, 디지털 기술을 통한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